[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될 국산 신약 31호 레이저티닙의 병용요법에 관한 연구결과 초록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 닷새동안 온라인으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1)가 개최된다. ASCO는 매년 4만5000여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종양학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학술대회다.
여기서 공개된 연구성과들을 토대로 기술이전 및 파트너십 협약 체결 등이 이뤄져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및 기술 교류를 위해 동참한다. 올해는 1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중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 임상 연구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다. 타그리소 내성환자 대상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 임상 결과가 소개되기 때문이다.
초록에 따르면 기존 치료제인 타그리소에 내성을 보인 비소세포폐암 환자 45명을 대상으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을 병용 투여한 결과 16명이 반응을 보였으며, 객관적반응률(ORR) 36%를 달성했다.
타그리소 내성 원인이 EGFR/MET 변이 바이오마커를 가진 환자 17명 중 8명(ORR 47%)에서 반응이 나타난 것은 새롭게 얻은 데이터다. 환자 수는 적지만 객관적반응률 47%는 고무적인 수치라는 평가다.
여기에 아미반타맙이 지난 21일(현지시간) FDA로부터 EGFR 엑손20 변이 동반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신속 승인을 획득했다. 이번 허가로 병용투여 연구가 진행 중인 레이저티닙 가치도 함께 오를 전망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타그리소 내성 환자에 대한 표준 치료법이 없고 레이저티닙이 EGFR 저해, 아미반타맙이 EGFR/MET 이중 저해라는 메커니즘을 가졌기에 타그리소 내성 원인인 EGFR/MET 관련이라면 데이터가 잘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추세라면 미국 FDA 혁신치료제 지정은 물론 2022년 품목 승인 등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레이저티닙 단독, 병용투여 임상 1·1b상도 확인 가능하다.
제일·일동 신약개발전문 자회사와 바이오업체 대거 참여 주목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 2016년 미국 제넨텍에 기술수출한 고형암 치료제 '벨바라페닙' 임상 1b상과 비소세포폐암치료제 '포지오티닙'에 관한 임상 결과 2건을 선보인다.
'벨바라페닙+코비메티닙'을 고형암 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부작용이 크지 않고 고무적인 효능을 보였고, 포지오티닙 투여 시 EGFR 또는 exon 20 변이 환자에게 CNS 관련 질환 진행이 없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제약사 자회사들의 초록도 공개됐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 대상 PARP/tankyrase 이중저해제 JPI-547 임상1상, 아이디언스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 대상 PARP저해제 IDX-1197 임상1상 결과를 공유했다.
초록에 따르면 'JPI-547'은 안전성과 BRCA/HRR 변이에 효과가 있었고, IDX-1197는 안전성과 내약성, BRCA 변이 음성 환자를 포함한 환자군에서 초기 유효성을 보였다.
메드팩토, 제넥신, 에이치엘비, 네오이뮨텍, 젬백스 등 바이오업체들의 초록도 확인된다. 메드팩토는 현미부수체안정 대장암 환자 33명을 대상으로 한 항암 신약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투여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제넥신은 DNA백신 'GX-188E(NOV1702)'와 머크의 '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 임상 2상 결과를 선보인다.
네오이뮨텍은 재발·불응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NT-I7과 키트루다 병용 1b상 결과와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인 화학방사선 치료와 NT-I7 병용 투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젬백스는 진행성 췌장암에 대한 GV1001(리아백스주)과 '젬시타빈+카페시타빈' 병용요법 임상 3상 결과를, 셀리드는 재발성 자궁경부암 환자 BVAC-C의 임상2a상 결과를 공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