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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약가제도, 국산신약 해외 진출 큰 걸림돌"
장우순 본부장 "신약 가격 너무 낮고 해외서 저평가 및 파트너 물색 어려움"
[ 2021년 05월 28일 17시 42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약가제도가 신약 개발 동력을 떨어뜨리고 해외 수출 시 경쟁력을 저하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장우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외협력본부장은 27일 협회가 개최한 프레스 웨비나에서 '제약강국 도약 위한 보험약가제도 개선'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현재 국내에서 신약은 지난 2007년 가치가반 평가 도입 이후 대체약제와 효과 및 비용을 비교하며 가격이 정해지고 있다.
그러나 대체약제는 다양한 약가인하 정책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돼 제네릭이 등재되면 53.55%로 가격이 인하된다.
OECD 국가 대비 우리나라 신약 가격 수준을 비교 분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내 신약 가격은 OECD 국가 및 대만 평균 가격의 42% 수준이며, 신약의 74%가 최저가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약 가격이 지나치게 낮게 형성돼 해외에서 개발 후 발매까지 마치고 국내서 발매하는 '코리아 패싱' 현상과 함께 국산신약이 해외에서 저평가되거나 파트너를 구하기 어려운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우순 본부장은 "신약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약가제도 탓에 코리안 패싱 현상이 일고 있다"며 "해외에서 먼저 등재한 뒤 연구개발비가 회수될 정도로 수익이 나면 국내에 등재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실제 SK바이오팜의 수노시와 엑스코프리가 글로벌 선발매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게다가 카나브, 제미글로, 케이캡 등 국산 신약이 국내 약가제도 탓에 수출 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지만 가격이 너무 낮아 파트너사들이 자국에서 팔 때 수지에 맞지 않아 협상을 포기하는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약 약가 책정, 포괄적 약가협상 도입" 주장
제약업계는 신약 약가 책정 시 대체약제 중 제네릭을 제외하고 이중 가격으로 약가를 협상하는 포괄적 약가협상제도 도입 등을 요구했다.
장 본부장은 "대체약제 선정 시 제네릭이 아닌 신약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현재 약가 산정 방식에 따라 제약사가 신약에 들어간 투자비용을 회수하려면 10년이 넘게 걸린다. 이것은 제약산업 R&D 동력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재정 중립을 전제로 하는 포괄적 약가협상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에서 쓰인다고 전제하고 접근할 게 아니라 국산신약의 경우 수출을 많이 하니 이들이 원가라도 보상받을 수 있게 국내용과 수출용으로 나눠 약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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