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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성모, 12곳 병원서 거부 '응급중환자' 살려
미열 동반 가래 증상으로 서울·경기권 의료기관 수용 난색
[ 2021년 05월 31일 14시 22분 ]
당시 환자를 이송한 구급대원의 감사 편지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치료가 어려워 여러 병원을 떠돌던 응급환자를 수용해서 무사히 치료한 의정부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미담이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 4월 말 오후 5시경 의정부성모병원에 119 구급대로부터 성남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신고가 접수됐다.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다는 보호자의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는 긴급히 환자를 싣고 인근 응급의료시설로 이송을 시도했다.  
 
그러나 환자에게 미열과 동반한 가래가 있다는 내용이 전해지자 서울, 경기권에 걸친 무려 12개 병원에서 환자 수용에 난색을 표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격리실이 부족하다는 게 이유였다. 
 
한참이 지나도 환자를 수용하겠다는 기관은 나타나질 않아 구급차에 탄 상태로 환자는 길에서만 이리저리 떠돌았고, 안타까운 시간만 속절없이 지나갔다.
 
다급한 마음에 수용 가능한 병원을 물색하던 중 의정부성모병원에 연락이 닿았다.
 
당시 근무 중이던 응급의학과 박정택 교수는 환자 수용의사를 밝혔고, 신고한 시각으로부터 2시간 7분 만인 오후 7시 7분에 환자는 응급의료센터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현재 A씨는 무사히 치료받아 퇴실 후 거주지 인근 병원 외래 진료를 받는 중이다.
 
분당소방서 야탑 119 구급대원 박철우 소방장은 당시의 절박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의정부성모병원의 응급의료센터 의료진 덕에 환자를 잘 인계해 드리고 와 책임을 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항상 바쁘고 힘든 와중에도 자신의 일처럼 나서주신 의료진 덕분에 환자분에 대한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의정부성모병원 응급의학과 박정택 교수는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방역관리 지침에 따라 준비돼 있던 시설 덕에 환자를 수용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응급의료센터는 지난 경험과 숙련을 바탕으로 정부 지침을 철저히 수용, 환자분들의 분류와 감염관리에 전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기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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