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유유제약이 오너 3세 유원상 대표
[사진] 단독 경영 시대를 열었다.
젊은 감각으로 회사를 이끌어갈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수익성 개선 및 지배권 강화라는과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공존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유제약은 유승필, 유원상 대표체제에서 유원상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다고 공시했다. 대표 변경 사유는 아버지 유승필 회장의 퇴임이다.
유원상 대표는 회사 창업주인 고(故) 유특한 회장의 손자이자 유승필 회장 장남이다.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석사 취득 후 미국 메릴린치에서 근무했고, 미국 뉴욕 노바티스 입사를 통해 제약업계 입문했다.
이후 2008년 유유제약 상무로 입사했으며, 2014년 부사장, 2020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유승필 회장과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하며 경영자로서 자리를 잡은 뒤 올해부터 처음 회사를 단독으로 운영한다.
해외파 출신 젊은 리더 아래 회사의 조직 문화가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다. 과거와 달리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도 단행됐다.
그러나 2018년부터 고성장을 유지해오던 유유제약이 유원상 사장 취임 첫 해인 2020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3%(63억원)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 압박을 받게 됐다. 당기순이익도 56.6%(24억원) 넘게 급락했다.
올해 1분기도 매출은 14%(265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5억원이었다. 순이익도 78% 급락한 5억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치매치료제 '타나민'(작년 매출 308억원)이 급여 재평가 대상에 오르는 등 악재가 있어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회사 측은 "매출은 증가했지만,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 비용이 지속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유유제약은 지난해 R&D 투자비로 매출의 5.8%인 약 47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창립 이래 가장 큰 투자 규모로, 2019년 19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R&D 투자는 확대됐지만, 가시적이 성과가 나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유제약은 안구건조증 치료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 ‘YY-101’과 전립선비대증 개량신약 ‘YY-DTT’를 개발 중이다.
수익성 개선 과제와 함께 유원상 사장 지분율 변화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배권 강화를 위해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한데, 그 방식과 시기가 관심사다.
유 사장은 그동안 장내 매수 및 신주인수권 등 다양한 방식으로 회사 지분을 늘려, 현재 11.8%(198만9228주)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증여나 콜옵션 행사 등의 방식으로 지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