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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위로가 되는 것들
배승민 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2021년 06월 04일 09시 27분 ]
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가 소아 정신과 전문의로서 지난 20년 간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느낀 점을 엮은 에세이집 ‘내게 위로가 되는 것들’을 최근 발간했다.
 
현재 배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에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법무부 위탁 인천 스마일센터장,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총무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는 배 교수가 의사와 엄마로서 살아오며 느껴왔던 일상이 담겨 있다.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다져진 예민한 시선으로 그간의 경험과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해 엮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년 간 진료 현장에서 만나왔던 다양한 아이들의 모습들이 책에 들어 있다. 또한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는 항상 실타래처럼 얽힌 한 가정의 역사가 함께한다는 사실도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배 교수는 “첫만남에 “저 그래서 언제 죽어요?”라고 묻는 아이부터 긴 시간 함께했다고 믿었건만 꽃가루처럼 사라져버린 아이도 있었다”며 “무조건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아빠가 있고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엄마가 있고 이제는 훌쩍 커버린 아이를 더 이상 제어할 힘이 없어진 가족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과 함께 오늘을 살아내면서 깨달은 단상들을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덧붙였다.
 
배 교수는 책을 통해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가르치는 직업을 가진 자신 또한 평정심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고백하고 있다.

또한 복잡한 감정을 스스로 인정하기까지의 과정과 마음을 지키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을 들려준다. 이는 믿을 수 없는 사건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치료해오며 지켰던 치료자로서 굳건한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한편, 배 교수는 2018년 한미수필문학상, 2020년 보령의사수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내 아이가 보내는 SOS’를 저술한 바 있다. 또 트라우마 피해 아동청소년을 위한 책 ‘게임 기반 인지행동 치료’와 애도를 다루는 책인 ‘우리는 저마다의 속도로 슬픔을 통과한다’에 역자로 참여했다.
daily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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