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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혈성 간손상 '완화 기전' 규명···치료제 개발 가능성
서울아산병원 탁은영 교수팀, 과발현 miR-122 유전자 긍정적 역할 확인
[ 2021년 06월 15일 16시 28분 ]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간이식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허혈성 간손상을 억제하기 위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이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허혈성 간손상이 완화되는 기전을 밝혀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아산병원 의생명연구소 융합의학과 탁은영 교수[사진]는 미국 텍사스의과대학 건강과학센터 신시아 주(Cynthia Ju) 교수와 공동연구를 통해 허혈성 간손상 시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miR-122 유전자가 간을 덜 손상시키는 매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의 연구들은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허혈성 간손상을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으나 유의미한 성과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 탁 교수팀은 허혈성 간손상 동물모델을 통해 허혈성 간손상 시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miR-122 유전자 작용기전을 분석했다.

그 결과, miR-122 유전자가 발현되면서 타깃 유전자인 PHD1 유전자가 억제되자, 허혈성 간손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항상성 유지 전사인자인 HIF-1α 발현이 증가하는 사실이 발견됐다.
 
동물실험으로 밝힌 miR-122 유전자의 허혈성 간손상 완화 기능은 사람 대상의 실험에서도 재확인됐다.

공동연구팀인 미국 텍사스의과대학 건강과학센터가 생체 간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의 간생검 조직을 분석했더니, PHD1 유전자는 억제된 반면 HIF-1α 전사인자와 miR-122 유전자는 증가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탁은영 서울아산병원 의생명연구소 융합의학과 교수는 “허혈성 간손상은 간이식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생체간이식 수술 시 이식된 간(肝) 생존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miR-122 유전자가 허혈성 간손상에 대한 내성을 증가시키는 기전을 분자적으로 규명했으며, 허혈성 간손상 억제를 위해 miR-122 유전자 발현을 활성화하는 방식의 약물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연구실험 의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임상조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피인용지수 11.864)’ 최근호에 게재됐다.
mu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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