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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폐암 환자도 원발암 수술로 생존율 제고
연세의료원 홍민희 교수팀, 3기이상 수술 후 2년 추적 결과 전체생존율 95%
[ 2021년 06월 16일 10시 44분 ]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표적항암제 투여를 받고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원발암에 대한 수술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료원은 홍민희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종양내과 교수와 박성용·박병조 흉부외과 교수 연구팀이 4기 폐암 환자를 포함해 표적항암제를 투여 중인 진행성 폐암환자에서 원발암에 대한 수술적 치료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16일 밝혔다.
 
4기 고형암의 경우 암세포가 장기에 많이 퍼져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돼 일반적으로 수술보다는 항암치료가 우선된다. 폐암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최근 4기면서 다른 장기에 전이된 암 개수가 적은 소수전이(oligometastasis) 개념이 도입되면서 수술과 방사선 치료도 사용되고 있다. 소수전이는 항암치료로 암이 잘 조절되고 있는 상태에서 국소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EGFR, ALK, ROS1 등 특정 유전자나 단백질 등이 암의 발생과 생존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표적항암제 개발로 생존율이 늘어나고 있다. 표적항암제라도 약제 내성이 발생해 환자에게 같은 약을 지속적으로 투여하기가 힘들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연세암병원에서 표적항암제 치료를 받으며 원발암 수술을 받은 진행성 비소세포성폐암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수술 안전성과 효과, 유용성을 평가했다. 44명 모두 3기 이상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으로 EGFR 변이 환자는 32명이었으며, ALK 변이가 11명, ROS1 변이 환자가 1명이었다. 이들은 폐 절제와 림프절 절제 수술을 받았다.
 
연구결과 수술과 관련된 사망은 없었으며, 4명은 수술 후 병리조직에서 암 조직이 발견되지 않았다. 2년 추적관찰 결과, 병이 더 이상 진행하지 않고 치료를 계속할 수 있었던 무진행생존율이 70.8%, 전체생존율은 95.0%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표적항암제만을 사용했을 때 2년 무진행생존율은 10~30%, 전체생존율은 50~80%다.
 
일부 환자들에서는 수술 후 병리조직에 대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수술로 얻은 조직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있는 유전자 변이가 발견될 경우 항암제를 변경해 새로운 치료 계획을 세웠다.
 
홍민희 교수는 “수술을 통해 환자 치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더 효과적인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도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전향적인 연구를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Cancer(IF 6.126) 최신호에 게재됐다.
k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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