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는 유력 후보지로 주목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위치한 송도는 단일도시 기준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갖췄다. 바이오 연구개발, 제조시설, 네트워크 등 인프라 보유도 강점이다.
전남 화순 역시 국내 유일 백신산업특구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화순 부근에 전남생물의약연구센터, KTR 동물대체시험센터, 국가미생물실증지원센터 등 6개 연구혁신기관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충북 오송도 강력한 선정 후보지로 꼽힌다. 식약처, 질병관리청 등 6대 보건의료기관이 집적화돼 있고, 제약사들의 생산공장을 비롯해 의료기관과 산업계 네트워크가 잘 형성돼 있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최종 후보에 오른 각 지자체들이 막바지 점검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전국 각지에 흩어져 운영되는 바이오 클러스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례처럼 용두사미가 될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실제 국내 20여 곳의 바이오 클러스터들이 만들어져 있지만 성공한 사례가 드물다. 이에 한국형 랩센트럴 모델이 안착하기 위해선 바이오 생태계 구축이 관건이다.
중기부 최종 결정도 여기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프라와 호응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여건을 갖춘 지역이 'K-바이오 랩허브'로 선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바이오벤처 관계자는 "미국 보스턴 랩센트럴처럼 키우려면 여러가지 요소가 잘 어우러져야 한다"며 "산업계, 병원계, 연구소 등이 고루 갖춰져 있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 인력이 모여야 자립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해도 제대로 연구하는 벤처나 기업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예산을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산업 육성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어야 모더나와 같은 기업이 국내서도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