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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파킨슨병은 노년기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 중 하나다. 서동, 강직, 안정시 떨림, 보행 및 균형 장애 등의 운동증상과 인지, 감정, 수면, 자율 신경계, 통증 등의 비운동증상이 나타난다.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해 2020년 기준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11만1311명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자료를 이용한 연구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파킨슨병의 발생률은 2004년 20.2명이었으나, 2013년 53.1명으로 늘었다.
특히 발생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인 70대는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12.9%의 발생률 증가를 보였다.
파킨슨병은 초기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정상인과 비슷한 수준의 일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약물 및 재활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게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는 비가역적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는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현재 파킨슨병 치료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는 레보도파의 경우 치료 효과가 뛰어나지만 5년 이상 사용하면 75% 환자에서 운동 동요 및 이상운동증 등의 합병증이 나타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마효일 교수(신경과)는 “파킨슨병 치료는 단순 증상 조절뿐만 아니라 치료에 따른 합병증 발생과 이후 조치까지 고려해서 약물 종류 및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운동증상과 더불어 파킨슨병 환자의 치료 부담과 환자 가족의 부양 부담을 증가시키는 비운동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에게 발생하는 배뇨장애, 후각 이상, 변비, 기억력 저하, 우울감, 불안, 불면 등 비운동증상은 일부 운동증상보다 환자들을 더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실제 비운동증상은 환자뿐만 아니라 부양 가족의 삶의 질까지 현저히 떨어뜨려 운동증상과 함께 환자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증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환자‧의료진 힘들게 하는 ‘비운동증’…파킨슨병 ‘미충족 수요’
병이 진행될수록 동반하는 비운동증상 수도 증가하며 질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리고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발생 빈도가 늘어난다.
국내 37개 운동장애 클리닉에서 323명의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파킨슨병 환자의 98.1%인 316명에서 비운동증상을 겪고 있었다.
가장 흔한 비운동증상은 피로(82.0%), 정서/인지(79.3%), 주의/집중(77.4%), 비뇨기 증상(73.7%) 등이었다.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증상과 비운동증상을 동시에 개선하는 것은 파킨슨병 치료의 오랜 미충족 수요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에 8년 만에 등장한 신약 ‘에퀴피나 필름코팅정 50mg(사피나미드메실산염)’은 1일 1회 레보도파 부가요법으로 운동증상과 비운동증상을 함께 개선하는 효과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실제 레보도파의 부가 요법으로서 운동동요 증상이 있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3상 임상시험 결과에서 에퀴피나는 유의한 개선효과를 보였다.
위약 대비 이상운동증 없는 약효 개시 시간과 약효 소실 시간 측면에서 개선이 확인됐다. 약효 개시 시간 동안 운동기능 평가 점수도 위약 대비 유의하게 좋았다.
뿐만 아니라 비운동 증상 측면에서 파킨슨병 환자의 △통증(PDQ-39 중 item-37, 39), △정서(PDQ-39, GRID-HAMD ), △수면(PDSS2 ), △배뇨 장애(SCOPA-AUT-U )에 있어 개선이 확인됐다.
마효일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의 우울과 통증 등 비운동증상은 환자들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킴에도 불구하고 노화 과정으로 간주된다. 여기에 질환 주요 증상에 비해 간과돼서 적극적으로 치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로 등장한 에퀴피나는 운동증상과 비운동증상의 동시 개선 효과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의 미충족 욕구를 보완할 수 있는 옵션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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