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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파격 인사 '40대 원장'···혁신 or 모험
강남센터 박경우 부원장, 한 달 만에 원장 임명···병원 설립 후 역대 '최연소'
[ 2021년 07월 12일 05시 43분 ]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김연수 병원장이 또 한 차례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에도 병원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이사회는 최근 강남센터 박경우 부원장의 원장 승진 임명과 아랍에미레이트 칼리파병원 서창석 원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박경우 부원장 승진 인사다. 김연수 병원장 집행부에서 의료혁신실장을 맡았던 박경우 교수는 지난 5월 31일자로 강남센터 부원장으로 발령 받았다.
 
이번 인사에 따라 부원장 부임 한 달 남짓 만에 원장으로 정식 임명됐다. 당초 김연수 병원장이 강남센터 원장으로 낙점했지만 정관 문제에 걸려 일단 부원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서울대병원 내부 정관에는 임상교수의 강남센터 원장 임명이 불가하도록 규정돼 있었고, 박경우 교수 역시 임상교수 신분이었던 만큼 부득이 하게 부원장으로 발령됐다.
 
이후 정관 개정 작업을 거쳐 한 달 만에 원장으로 정식 취임할 수 있게 됐다. 
 
박경우 원장은 1973년생으로 올해 48세다. 서울대병원 산하 병원장 중 최연소다. 물론 40대 병원장은 지난 2016년 김병관 보라매병원장이 최초였다.
 
당시 김병관 교수 나이는 49세로 ‘파격인사’라는 평(評)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박경우 원장 임명으로 서울대병원 산하 병원장 최연소 기록은 다시금 갱신됐다.
 
2년 전 서울대병원 역사상 처음으로 실장급 자리에 여성 교수, 그것도 한 명이 아닌 두 명을 한꺼번에 중용하며 파격인사를 단행했던 김연수 병원장은 두 번째 인사에서도 기조를 이어갔다.
 
연공 서열이나 성별 등 기존 서울대병원 내부에 만연해 있던 유리천장을 과감히 깨뜨리고 철저히 능력 위주로 보직자를 기용하고자 했다.
 
박경우 교수의 경우 이러한 김연수 병원장의 대표적인 인사철학 사례라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실제 1998년 서울의대를 졸업한 박경우 교수는 동년배 대비 일찍이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 부실장, 국제사업본부장 등 다양한 보직을 거쳤다.
 
그의 능력을 눈여겨 왔던 김연수 병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의료혁신실장이라는 중책을 맡겼고, 이번에는 산하 기관장으로까지 중용했다.
 
일각에서는 ‘모험’이라는 우려 시각도 있지만 김연수 병원장은 ‘확신’했다. 특히 개원 이래 제자리 걸음 중인 강남센터의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2003년 개원 이래 우수한 교수진과 첨단 병원정보시스템을 바탕으로 빠르게 자리잡았지만 그 이상의 성장은 이뤄내지 못했다.
 
특히 최근에는 ‘강남 부호(富豪)만을 위한 검진센터’라는 질책까지 받고 있어 정체성 개선 및 재도약을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연수 병원장 역시 박경우 교수에게 강남센터의 체질 개선 및 확장성 마련 등 획기적 변화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병관 교수(現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가 40대 젊은 패기로 보라매병원의 퀀덤점프를 일궈낸 만큼 박경우 교수에게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전언이다.
 
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나이나 서열 보다는 능력과 철학이 김연수 병원장의 조직을 위한 인사 원칙”이라며 “강남센터의 혁신적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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