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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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가석방,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상승세
법무부, 8.15 광복절 기념 확정···오늘 장중 98만4000원 최고가 경신

[ 2021년 08월 10일 19시 11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적 호조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광복절 기념 가석방 확정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9일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말 형기의 60%를 채워 가석방 요건을 충족한 이 부회장의 조건부 석방을 확정했다. 이번 8·15 가석방은 오는 13일 오전 이뤄진다.

이 같은 소식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일 대비 4.18% 오른 94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오전 한때 98만원을 넘기도 했다. 이에 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돌파해 황금주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나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 총액은 62조7244억원으로, 코스피 5위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1.6%), 삼성전자 우량주(-1.07%), 삼성물산(-2.11%), 삼성생명(-0.52%) 등 다른 그룹주들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세는 조건부로 석방된 이 부회장이 코로나19 백신 확보 등에 적극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재수감 직전에도 백신 협상에서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정부는 모더나 백신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9일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월 공급물량인 모더나 백신 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만 들어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 부회장의 가석방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백신 물량의 상당량을 국내용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 조건부 석방과 별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탄탄한 실적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4122억원, 영업이익은 105.6% 오른 1688억원이다.

3분기부터는 모너나 백신 완제 생산이 본격화되고, 8조원에 달하는 상반기 누적 위탁생산(CMO)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하반기부터는 1~3공장 가동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국증권 신효섭 연구원은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실적 추정치 상향과 조기 수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조정한다"며 "mRNA 백신과 세포치료제 등 사업영역 확장에 따른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로 추가 수주계약 체결 시 목표주가를 더 올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