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영진약품이 연이은 악재에 울상이다.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영업적자에 허덕이고 있는데다 2017년 진행된 KT&G생명과학과의 부당합병 의혹에 연루돼 회사 안팎이 시끄러운 모양새다.
13일 영진약품은 전일 종가대비 3.21% 하락한 5420원으로 주가를 마감했는데 올들어 종가 기준 최저가를 기록했다.
영진약품이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영업적자 상황에 처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작된 사업 부진으로 수익성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영진약품은 올해 2분기 개별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영업이익 14억원 대비 적자 전환됐다. 순이익도 –42억원으로 지난해 7.6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 역시 올해 1분기에는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570억원 대비 23.4% 줄어들었고, 2분기에도 490억원으로 전년 동기 508억원 대비 3.5% 감소했다.
영진약품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영업이익 38억원을 확보했으나, 3분기에 5억400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어 4분기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29억원에 달하면서 하반기에만 총 35억원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영업손실은 올해에도 계속됐다. 1분기 20억원에 이어 2분기까지 49억원을 기록하면서 상반기에만 누적 영업손실 규모는 69억원까지 치솟았다.
올 2분기 한 분기에 5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이 나타난 것은 향후 영업실적에 부정적 전망을 가능케 하는 요소다.
영진약품은 이 같은 매출 부진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함께 세파계 항생제 및 원료 수출이 줄어든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13일 KT&G 생명과학과 영진약품의 부당합병 의혹과 관련해서 KT&G생명과학 전 임원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10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박영호 KT&G생명과학 전 대표와 본사 사업부에서 근무했던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KT&G는 2016년 KT&G생명과학의 기업가치를 부풀려 영진약품과 합병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전 대표 등 전·현직 임직원들은 이 과정에서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들에게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이유로 증권신고서를 3차례 반려했으나 두 기업은 2017년 1월 합병했다.
경찰은 박 전 대표 등에 수사와 함께 백복인 KT&G 대표 등 본사 경영진의 연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진약품은 KT&G생명과학 전 임원의 경찰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대해 말을 아겼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당시 합병은 이사회 적법하게 진행돼 문제가 없다고 보며 KT&G생명과학과 합병 참여했던 분들게 해당 내용이 통보가 갔다"며 "합병 관련 영진약품 관련 내용 충분히 소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말이 조심스럽지만 2017년 합병 당시 주가가 오른 바가 있어, 이번 사건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