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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백신 호구 계약 의혹 증폭···정부 "물량 공개" 뒷북
삼성바이오 위탁 생산품 국내 공급 물량도 미정·美 부스터샷 개시 악재
[ 2021년 08월 19일 15시 39분 ]
모더나 CI.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정부가 모더나와 코로나19 백신 계약 체결 당시 구체적인 공급계획 없이 연중 공급물량만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19일 모더나가 공급 물량과 일정을 주말 중 통보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일각에서는 부스터샷 사안으로 이마저도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미국과 시차가 있어 통보받는 시기를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며 “통보되면 현황을 정리해서 빠르면 일요일, 늦어도 월요일에는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그동안 모더나 백신 도입 연기 사태로 인해 정부와 모더나 간 계약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정부가 모더나와 계약 당시 ‘연내 4000만회분’만 약정했을 뿐 월별‧분기별 물량에 대해서는 따로 약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정은경 중수본 백신도입사무국장(질병관리청장)은 17일 “제약사(모더나)와 연내 도입 물량(4000만회분)은 계약서에 명시돼 있다”며 “하지만 월별‧분기별 구체적인 공급일정은 통상적으로 협의를 통해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설령 모더나가 모든 물량을 4분기 막판에 몰아서 준다고 해도 계약 위반이 아닌 셈이다.
 
게다가 계약 내용 공개에 관한 미국과 우리나라의 온도 차는 시민들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경우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통해 모더나, 화이자, 노바백스 등 코로나19 백신에 관한 계약서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일부 정보는 가려져 있지만 허가내용과 긴급사용승인에 따른 옵션을 비롯해 가격과 물량, 도입시기 등 주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비밀유지협약’을 이유로 백신 개발사와의 계약 내용을 철저히 비공개로 하고 있다. 이런 까닭에 그동안 백신별 도입 시기와 물량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나마 모더나는 분기별 도입물량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7‧8월 도입 지연 사태가 빚어지면서 분기별 물량조차 정해진게 없는 것이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 백신에 대한 위탁생산을 본격적으로 시행하면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또한 현재로써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모더나 본사에 항의차 방문한 정부 대표단은 코린 르 고프 모더나 측에 초도물량 공급 문제를 제기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물량을 국내에 우선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모더나는 긍정적인 답변을 전했지만, 최종결정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고는 하지만 확답을 받지는 못한 만큼, 자칫하면 위탁생산 물량마저 제대로 확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내 ‘부스터샷’ 개시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은 18일(현지시각) 백신 접종 완료 후 8주 이상 지난 국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부스터샷 접종을 독려하고 자국 옹호에 나선 만큼, 미국 내 mRNA 백신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커질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부스터샷은 여러분을 더 오래 안전하게 해줄 것”이라면서 “다른 나라들이 첫 번째 접종을 할때까지 미국이 세 번째 접종(부스터샷)을 하면 안 된다고 하는 일부 세계 지도자들이 있다는 걸 알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국을 돌보면서 동시에 세계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credi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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