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올해 상반기 매출 대비 R&D 투자비율이 가장 높은 국내 제약사는 셀트리온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웅제약,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한미약품이 뒤따랐다.
데일리메디가 최근 공시된 매출 2000억원 이상 제약·바이오기업 18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이 10% 이상인 기업은 8곳으로 조사됐다.
상반기 매출과 연구개발비 모두 선두를 차지한 것은 셀트리온이었다. 매출 8887억원 중 무려 21.1%인 1876억원을 R&D에 투입했다.
2위는 대웅제약이 차지했다. 상반기 매출 5593억원 가운데 866억원(17.6%)을 R&D에 투자했다.
보톨리눔 톡신 '나보타', 위장약 '펙수프라잔'을 포함해 33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일동제약이다. 최근 실적이 다소 저조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었다. 실제 일동제약의 매출 대비 R&D 비중은 17.6%로 3위를 차지했다.
동아에스티 역시 R&D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상반기 매출 대비 R&D 비중이 13.9%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당뇨, 치매치료제를 비롯해 면역항암제,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R&D 강자'로 불리는 한미약품도 여전히 상위권에 포진해있다. 매출 5496억원 중 728억원(13.2%)을 R&D에 투자하며 당뇨,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등과 같은 신규 상장업체들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반기 매출의 13%(168억원)를 R&D에 지출했다. 코로나19 백신 등을 개발하며 '백신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HK이노엔의 경우 금년 상반기 매출 3717억원 중 342억원(9.2%)을 R&D에 썼다. 소화, 자가면역, 감염·백신, 항암영역에서 합성신약, 백신, 세포치료제 등 16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종근당도 R&D 투자 비중이 높은 제약사 중 한 곳이다. 연구개발비 규모로는 전체 4위를 차지한 종근당은 금년 상반기 매출 6394억원 중 781억원(12.21%)을 R&D에 투입했다.
GC녹십자의 매출 대비 R&D 비중은 10.1%였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6698억원 가운데 675억원을 혈우병 치료 신약, 헌터증후군 치료제 개발 등에 지출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 개발에 성공한 유한양행은 R&D 지출 규모로는 3위를 차지했다. 금년 상반기 매출 8124억원 중 792억원(9.8%)를 R&D에 쓰며, 퇴행성관절염 만성두드러기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JW중외제약과 보령제약은 200억원대 R&D 비용을 지출했다. JW중외제약은 매출 2881억원 중 259억원(6.84%)를, 보령제약은 2941억원 가운데 201억원(6.84%)을 R&D에 투자했다.
JW중외제약은 통풍치료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탈모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고, 보령제약은 간판 품목인 카나브 패밀리의 제품군 추가를 위한 개발과 함께 파이프라인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휴온스는 상반기 210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이중 6.56%인 138억원을 R&D에 지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6730억원 가운데 434억원(6.5%)을 R&D에 투입했다.
제일약품, 한독, 동국제약, 광동제약은 매출 대비 R&D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제일약품은 5.02%, 한독은 4.45%, 동국제약 3.8%, 광동제약은 1.4% 수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