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류기성호(號) 경동제약이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금년 7월 1일 경동제약 류기성 대표는 아버지인 경동제약 창업주, 류덕희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오너 2세 단독 경영을 시작했는데 실적이 좋지 못하다. 본사와 자회사 수익성 제고에 경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경동제약은 올해 2분기 411억원 매출을 올렸는데 전년 동기 418억보다 1.67% 감소한 수치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4억원으로 전년동기 54억원보다 55%가량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18억원으로 전년동기 32억원 대비 43% 감소했다.
1, 2분기를 합쳐 경동제약은 올 상반기 814억원 매출액을 올리며 지난해 829억원 대비 1.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5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 96억원 대비 22.3% 감소했다.
실적 부진과 낮은 수익성은 지난해부터 이어졌다.
경동제약은 지난해 1720억원 매출을 기록 전년 1760억원에 비해 2.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91억원으로 전년 267억원 대비 28.4% 감소, 순익은 13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31.7%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74억원을 기록 전녀 동기 408억원 대비 8.3% 감소, 순익은 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45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경동제약 실적 부진에 업계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혈압강하제 '로사타', 소화기관용제 '레바미드' 등의 매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경동제약 자회사 경영 실적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경동제약 미국법인인 류일인터내셔널은 지난 2015년 이후 매출이 계속 줄고 있다. 2015년과 2016년 10억원 안팎이던 매출은 지난해 2억2208만원 매출과 당기순손실 4994만원을 기록했다.
또 다른 경동제약 자회사 경동인터내셔널은 수년간 적자로 손실이 계속해 쌓였다. 지난해 4억5903만원 매출과 4360만4000원 당기순손실을 보고했다.
류기성 대표, 부시라민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기대
류기성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R&D센터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동제약은 지난해 말 식약처로부터 부시라민에 대해 원료 수출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관절염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부시라민이 약물재창출을 통한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현재 경동제약 부시라민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적용하는 임상 3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캐나다 제약사인 리바이브 테러퓨틱스사가 인도 제약사 슈프리아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인도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R&D센터를 이끌며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그의 리더십이 경영실적 개선으로 결실을 맺을지도 주목할 요소다.
류 대표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직접 R&D센터장을 맡아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이에 일부 개발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고혈압 치료제 ARB 계열 발사르탄과 CCB 계열 암로디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모은 3제 복합제 ‘발트리오’를 출시한 바 있다.
발트리오는 경동제약이 임상 3상을 진행한 제품이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소카보’를 출시했다.
에스오메프라졸 단일 제제에 제산제 성분 침강탄산칼슘을 복합한 복합제다. 이 제품은 경동제약과 유한양행, GC녹십자가 공동 개발한 사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른 제약사 오너 2세나 3세와 유사하지만 경동제약 류 부회장도 무한한 가능성과 비전을 갖고 있다”며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경영 호재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