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으로 바이오의약품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적으로 기업과 정부 R&D 투자가 확대돼 시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는 2024년까지 항체의약품은 9.5%, 백신 7.0%, 유전자재조합단백질의약품은 2.5%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을 최근 발표한 보건산업브리프 332호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사례로 살펴본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산업 R&D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공개했다.
예상치는 코로나19 영향을 미반영한 것이지만 최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백신 및 치료제 R&D 투자를 늘리고 있고 기존 파이프라인도 조정,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와 유형별 성장 폭은 더 클 것이란 전망이다.
보건산업진흥원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항체의약품이 새로운 플랫폼과 신규 의약품의 개발,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 심화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해 연평균 9.5%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로 인해 치료제로서 중요성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휴미라 등 주요 블록버스터급 항체의약품의 특허 만료 시기가 도래하고 있으나, 특허 만료 기간이 남아있는 항암제(키트루다, 옵디보) 중심의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 매출액의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됐다.
또한, 기존 단일클론항체에서 변형되어 최근에는 기존 항체의약품을 여러 가지로 변형하여 치료 효과를 높인 이중표적항제(bispecific antibody), 항체-약물 결합체(ADC) 등 개량된 항체의약품이 승인되고 있으며 이들 분야의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 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항체의약품 시장은 3개 기업(로슈, 애브비, 존슨앤존슨)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시장이지만 일라이 릴리, 사노피, 머크 등 다른 기업들도 항체의약품 R&D 점차 확대 추세다.
백신의 경우 감염성 질환 증가 및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과 백신 R&D 확대 등 긍정적 성장 요인 및 고정적인 포트폴리오, 높은 R&D 비용 등의 부정적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7.0% 성장률이 전망됐다.
코로나19 백신 시장이 향후 수년간 수백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백신 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될 거란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mRNA 기반 백신은 유전정보로 암호화된 RNA를 주입해 항원을 생성해 감염병에 대한 면역 반응을 이끌어내는 기전으로, 기존 백신 및 DNA 백신 대비 백신의 안전성, 생산 비용 절감, 효과성 증대 등 장점이 있어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백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공공 및 민간에서 엄청난 R&D 자금이 투자되고 있고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한 제도적 지원,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 수요의 증가 등으로 인해 글로벌 제약기업은 물론 바이오 기업들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어 백신 시장 규모는 당분간 성장할 전망이다.
2024년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시장 규모는 약 250억 달러로 예상되며,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하면 2025년 약 570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20∼’25) 7.4% 성장률이 전망됐다.
백신 분야는 전통적으로 타 바이오의약품 유형 대비 GSK, 화이자 등 일부 기업의 매출액 비중이 약 64%를 차지하는 시장 집중도가 높은 구조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이들 기업 외에도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중이며 코로나19 백신의 매출 전망치와 기존 백신의 매출 규모를 고려할 때 기존 소수의글로벌 제약기업 중심의 백신 시장뿐만 아니라 바이오의약품 시장 구조에도 변화 예상된다.
유전자재조합단백질의약품은 1970년대 유전자재조합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개발이 시작됐으며 항체의약품 다음으로 시장 규모가 큰 분야로 인슐린, 호르몬 등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만 시장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전자재조합단백질의약품 매출액 상위 10개 의약품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Enbrel),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Eylea),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Trulicity)와 빅토자(Victoza) 등이 있으며 당뇨병 치료제가 10개 중 6개가 해당된다.
엔브렐, 아일리아, 란투스(Lantus), 빅토자(Victoza) 등 기존 블록버스터급 의약품들의 특허 만료로 인해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진입하고 있고 강력한 파이프라인이 부재한 것도 시장 성장률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해 2024년에는 전체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대비 감소한 27.2%로 예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