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7000억원이 넘는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유족의 기부금이 전달되면서 관심을 끈 국가감염병전문병원 설립 사업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당초 지난 6월 예정됐던 기부금 운영위원회 출범이 늦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기부금이 수급된 이후 관련한 정부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재정당국 상황으로 보인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기부금 위원회 또한 곧 출범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날(30일) 박민수 기획조정실장은 2022년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진행한 사전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중앙의료원은 이전 및 감염병전문병원 건립 부지 예산으로 3,700여 억원을 요청했으나 이 중 1천600여 억원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이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실장은 "부지 매입비가 당초 요청보다는 적게 잡혀 있는데, 이는 삼성전자 기부금이 들어왔기 때문에 예산을 삭감한 형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실장은 예산에 의료원측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은 것과 관련, "재정당국의 상황 때문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부금이 들어와 예산을 깎은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복지부는 또 "감염병병원 설립을 위한 기부금관리위원회 출범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당초 6월 중 위원회 구성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지연되는 상황이다.
예산 확보 등의 문제가 계속되면서 설립이 지연되는게 아니냐는 질문에 노정훈 복지부 공공의료과장은 "감염병병원이 2026년까지 완공되는 데 차질이 없도록 당국에서는 최선을 다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4월 이 회장 유족 측은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연구에 써 달라며 700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7000억원 중 5000억원은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에 사용하기로 하고, 중앙의료원을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 미 공병단 부지로 신축 이전하면서 감염병전문병원을 함께 짓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