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은 이번 인수에 대해 “반려동물 의약품과 의료서비스 등 진출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에는 수의학회에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SGLT-2 억제제 당뇨약의 치료효과 임상 결과도 발표했다.
다른 대형 제약사들도 일찌감치 반려동물 시장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사업 영역 역시 의약품부터 식품까지 다양하다.
유한양행은 국내 최초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매)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했다.
제다큐어는 출시 3개월만에 전체 동물병원의 약 10%에서 판매되고 있다. 제다큐어는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뇌신경세포 보호 합성신약으로, 지난 2월 국내에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로 처음 허가받았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향후에도 반려동물 의약품, 먹거리, 다양한 헬스케어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이 회사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C녹십자랩셀은 동물 진단검사 전문회사 ‘그린벳’(Green Vet)을 설립하고,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에 나섰다. 진단검사를 비롯해 반려동물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예방, 치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식품 연구개발, 제조 및 유통을 위해 마미닥터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그린벳은 당뇨, 알레르기, 비만 등의 처방식 및 기능성 사료와 같은 특수 사료 분야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종근당바이오는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론칭하고, 공식몰도 오픈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한층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라비벳은 장내 면역력 향상 및 환경 개선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관리를 돕는 반려동물 유산균 브랜드다. 종근당바이오 기술력을 기반으로 동물용의약품 전문기업 이글벳의 수의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제품을 개발한다.
이처럼 제약사들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진출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규모가 크고 기존 사업과 비슷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부담없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다.
실제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2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5조8000억원대로 성장했다. 올해는 그 규모가 더 커져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련 헬스케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의약품과 건강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보니 제약사들이 시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해서 진출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