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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부족에 만성 주차난 부산백병원 '딜레마'
인근 초등학교 통폐합 관심, "주원초 근처 3개 초등학교 있어 윈윈 모색 가능"
[ 2021년 09월 06일 04시 51분 ]
[데일리메디 신지호 기자] 인제대 부산백병원이 병원 인프라 확충을 위해 병원 근처 초등학교 통폐합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 돼 논란이다.
 
다만 해당 초등학교 인근 거리에 초등학교가 3곳이 더 있고 계속되는 부산백병원 주차난과 병상수 부족으로 병원 입장이 이해가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2일 인제대부산백병원(이하 백병원)에 따르면 지난 주부터 인근 개금동 아파트 입주자대표 등과 함께 ‘주원초등학교 통폐합 주민 서명부’를 작성 중이다. 동의 서명을 받기 위해 부산진구 주민 외 병원 관계자와 가족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병원이 인근 초등학교 통폐합에 앞장 서는 이유는 ‘병원 인프라’ 부족 때문이다. 
 
준공 40년이 지난 백병원은 시설 확충이 이뤄지지 않아 병상 850여 개가 수년째 유지되고 있다. 
 
주차장도 문제다. 현재 부산백병원은 주차 가능 공간이 500여 대에 불과하다. 병원 내부 260대와 부설(외부) 주차장에 300대를 주차할 수 있다.
 
내원객 증가, 진료외 용무 및 병원과 무관한 업무 이용으로 주차장이 매우 혼잡해서 민원이 계속적으로 발생하고, 진료 때 차량 안내방송 등으로 진료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일부 내원객들은 인근 아파트에 불법주차를 할 정도로 공간이 협소한 실정이다. 
 
부산백병원은 인프라 확충이 안돼 병원을 진구에서 타지역으로 이전코자 했지만 구청이 반대 현재 자리를 유지 중이라는 후문이다. 오죽했으면 병원측이 통폐합을 위한 서명운동을 앞장서서 하고 있겠냐는 것이다. 
 
백병원 측은 주원초등학교 통폐합을 추진하는 근거로 4년 전 부산시의회에서 거론된 대책을 내세운다. 
 
당시 부산시의회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부산 20여 개 초등학교 통폐합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는데 여기에 주원초등학교도 포함됐다는 것이다.
 
백병원 관계자는 “주원초등학교가 통폐합되더라도 인근에 다른 학교가 있어 학생들에게 큰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는데, 통폐합에 찬성하는 주민도 적지 않다”며 “백병원 병상 부족과 주차난은 갈수록 심해져 지역 발전과 의료 발전을 위해 주원초등 통폐합 논의에 속도가 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주원초등학교 근처에는 3개의 초등학교가 있다.  주원초등학교 기준 200m 거리에 주례초등학교, 500m 거리에 가평초등학교, 700m 거리에 주학초등학교가 있다. 
 
하지만 현재 주원초등학교는 아직 통폐합 대상이 아니다. 부산시교육청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주원초등의 경우 통폐합 대상이 아닐 뿐더러 관련 절차를 밟은 적도 없다”며 “민간에서 하는 통폐합 관련 서명은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원초등학교는 학생 150여명이 다니고 있다. 교육부 방침에 따르면 초등학교 적정 규모 기준은 전교생 240명이다. 학생 수로 보면 주원초등은 240명에 미달해 통폐합 기준 대상에 속할 수 있다.
 
하지만 주원초등학교는 학생과 학부모 반발로 이미 통폐합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통폐합에 대한 ‘학부모 동의 50%’가 필수적인데 앞서 약 4년 전 주원초등 통폐합이 거론되기는 했지만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중단된 바 있다.
 
주민들은 병원측 입장에 공감하면서도 폐교 움직임에 앞장서는 병원 측 움직임에 거부감도 보이고 있다.
 
한 주민은 “학생들 등교하는데 학교 앞에서서 폐교하라고 서있는데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겠냐”며 학생들 교육권을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은 "학교 부지를 병원 측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며 병원 행보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반면 백병원이 환자 수용에 과포화 상태여서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고 특히 병원 인프라 확충이 제한돼 병원이 아예 부지를 이전하면 주변 상권 및 지역의료기관이 사라져 손실이 크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원초등학교 근처에 초등학교가 3곳이 더 있기 때문에 통폐합을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백병원 인근 한 주민은 “학생 수가 적은 주원초등학교를 없애고 빨리 주차장을 만들어야 주민도 편안하고 병원 운영에도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jh@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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