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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속도 세계 최고 수준 한국
美·日보다 앞서면서 OECD 국가 중 상위권, 2차 접종까지 완료는 하위권
[ 2021년 09월 13일 09시 07분 ]
최근 일주일 평균 인구 100명 당 일일 접종 수.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우리나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속도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속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적인 접종 수를 따져도 2위에 해당한다. 
 
접종속도에 힘입어 1회 접종 비율에서 미국과 일본을 넘어서면서 OECD 국가 중 절반 이내 순위 진입에도 성공했다. 다만 접종 완료 비율은 여전히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었다. 1차 접종 이후 2차 접종을 못한 비율은 세계 3위였다. 
 
12일 세계 데이터 집계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0일 기준 백신 1회 이상 접종률 63.93%를 기록하면서 OECD 38개 국가 중 18위에 올랐다. 
 
특히 이날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미국(62.05%, 21위)과 일본(62.16%, 20위)을 넘어섰다. 우리나라가 두 국가보다 백신 확보가 늦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우리나라 빠른 접종속도는 데이터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워 월드 인 데이터가 집계한 ‘인구 100명 당 1일 접종 도즈(1인 접종 단위) 수’에서 우리나라는 1.45개로 1위를 기록했다. 인구 100명 중 1명 이상은 매일 접종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뉴질랜드 1.39개와 호주 1.02개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미국과 일본은 각각 0.21개, 0.95개를 기록했다. 
 
절대적인 접종 도즈 수에서도 우리나라는 최상위권에 올랐다. 일주일 간 일일 평균 74만1825도즈 접종을 기록하면서 일본(약 120만도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는 미국(72만1844도즈)보다도 많은 백신 접종 수였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백신 접종 측면에서 미국과 일본을 넘어섰다는 긍정론이 나왔다. 하지만 긍정론을 외치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숨은 1인치’가 있다. 바로 완전 접종률이다.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등 얀센 백신을 제외한 대부분 코로나19 백신은 2차 접종을 완료해야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간주한다. 

백신 접종 완료율.

 
백신 완전 접종률을 기준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는 38.64%로 전체 33위에 그친다. 우리나라보다 백신 완접 접종률이 떨어지는 국가는 호주(32.66%)와 콜롬비아(29.39%), 코스타리카(29.36%), 멕시코(29.3%), 뉴질랜드(28.9%) 뿐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의 경우 각각 52.9%와 46.99%로 우리나라보다 전체 접종률과 완전 접종률 차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접종 완료율과 1회 이상 접종률 차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2차 접종률이 얼마나 더딘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1회 이상 접종률 63.93%, 접종 완료율 38.64%로 두 데이터 간 25.29%p의 차이를 보였다. 즉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 1은 1차 접종을 마친 뒤 아직 2차 접종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우리나라보다 큰 차이를 보인 국가는 코스타리카(30.41%p)와 뉴질랜드(27.85%p)뿐이었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백신 접종의 주를 이루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수급 문제와 연관된다. 정부는 8월 모더나 백신 수급 문제가 불거지자 백신 접종 간격을 4주에서 6주로 연장했다. 우선 1차 접종률이 중요하다고 판단, 1차 접종 중단사태를 막고자 2차 접종을 미룬 것이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백신 접종 간격을 4주로 원상 복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돌파 감염이 잦은 델타변이 특성상 백신 완전 접종이 중요해진 데다가 모더나 백신 수급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된 만큼 2차 접종을 빠르게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뜻이다.
 
익명을 요구한 전문의는 “일부 국가에서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접종 간격을 조절한 선례가 있지만, 의학적으로 봤을 때는 우려할 만한 요소가 있는 조치였다”며 “현재 우리나라 접종률이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하석상대(下石上臺)”라고 말했다.
 
이어 “접종 속도가 빠르다는 건 우리나라 접종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이는 우리나라 의료진 공로”라며 “이제 정부가 할 일만 남았다. 다행히 모더나 백신 공백은 어느 정도 막아내는 데 성공했지만, 앞으로가 관건이다. 임시조치가 아닌 꾸준한 관리를 통해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redi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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