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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외출 자제 등 방역 수칙 실천 등이 국민 의료이용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를 제외하면 제1급에서 제3급까지 법정감염병 신고건수는 2019년 대비 42.5% 줄었다. 또 의료계가 우려했던 의료기관 방문 자제에 따른 질병 악화가 수치로 확인됐다.
27일 질병관리청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의 감염병 발생 양상과 건강행태 및 의료이용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감염병 발생률에 큰 변화를 보였다.
지난 10년간 법정감염병 신고건수를 살펴보면 2011년 9만7491건에서 2019년 18만4323건으로 약 2배 증가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16만6717건으로 9.6%(1만7606건) 줄었다.
이 중 코로나19 발생(6만727건)을 제외하면 법정감염병 신고건수는 10만5990건으로 무려 42.5%(7만8,333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급별 감염병 신고건수를 보면 제1급감염병은 2014년 1건(보툴리눔독소증), 2015년 185건(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2018년 1건(MERS), 2019년 1건(보툴리눔독소증)으로 발생이 거의 없다가 2020년 보툴리눔독소증 1건과 코로나19(신종감염병증후군) 6만727건이 신고됐다.
제3급감염병은 2011년 8966건에서 2019년 1만9443건으로 지난 10여 년간 2.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에는 1만9221건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제2급감염병은 2011년 8만8525건에서 2019년 16만4879건으로 2배 가량 늘었다. 하지만 2020년에는 8만6768건으로 47.4%나 줄었다.
이는 2급감염병에 속하는 결핵,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성홍열 등 호흡기 전파 감염병의 두드러진 감소세(51.3%) 영향이다.
특히 결핵은 2020년에 1만9933건으로 2019년 2만3821건에 비해 16.9% 감소세를 보였다. 수두 2019년 8만2868건에서 2020년 3만143건으로 62,1%, 유행성이하선염도 전년 대비 37.9% 적었다.
호흡기 질환 감소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향상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크게 기여했다. 그동안 80%대를 유지해오던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 실천율은 2020년 97% 이상으로 크게 향상됐다. 마스크 착용률도 99.5%에 달했다.
코로나19 유행은 의료이용 행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작년 기준 1인당 월평균 입·내원일수는 1.56일로 2019년 1.77일 대비 11.9% 감소했다. 이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5% 증가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감소율이다.
2020년 1인단 월평균 진료비는 14만1086원으로 전년도 14만663원 대비 0.3% 증가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증가율 7.4%에 비해 크게 못 미쳤다.
반면 2020년 입·내원 1일당 진료비는 9만391원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5.8% 증가율에 비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보였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질병 중증도가 경미한 환자는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고 증증도가 높은 환자 중심으로 의료이용이 더 많았거나, 코로나19 기간 동안 의료기관 방문을 미뤄 질병이 더 악화된 때문으로 추정된다.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던 고혈압과 당뇨병, 암질환 신환자수도 코로나19 유행 기간에 감소세를 보였다.
고혈압과 당뇨병 신환자수는 2020년에 각각 2.9% 및 5.7% 감소했고, 위암·대장암·간암 등 5대 암 신규 환자수도 감소세를 기록했다.
의료이용 변화는 코로나19 대응으로 의료기관의 만성질환 예방과 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진 측면과 함께 건강검진을 미루거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한 결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이후 향상된 개인위생과 방역수칙 준수는 향후 감염병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어 지속적으로 감염병 관리 예방수칙에 대해 대국민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종료 이전에라도 국민건강을 악화시키고 질병부담을 가중시키게 될 건강행태 변화와 만성질환 관리에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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