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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서울시가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 확대에 적극 나서며 강남구 삼성동 구(舊)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삼성동 171-1) 활용을 두고 서울시와 강남구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는 강남구와 시민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당 부지에 토지임대부 주택을 조성할 수 있도록 적정성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일 강남구에 대한항공이 보유한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삼성동 구 서울의료원 남측부지의 맞교환을 위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열람공고를 실시한다고 통보했다.
구 서울의료원 남측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넘어가 공동주택 공급에 활용될 예정이며, 시가 매입하는 송현동 부지는 이건희 미술관의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은 공공이 토지 소유권을 갖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공공개발을 통해 주택 분양가를 시세의 반의반 값 수준으로 낮춰 서울 주택난을 해소에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된다.
이에 강남구는 옛 서울의료원 부지를 두고 정부가 북측 부지에 공공주택 공급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시가 남측 부지도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와 교환해 주택 공급을 추진하자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8·4 대책에는 옛 서울의료원 북측부지에 공공주택 30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강남구는 지난 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코엑스와 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한다고 해놓고 공동주택을 짓는 것은 57만 강남구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공공주택 3,000호 공급 계획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를 맞교환하려는 서울시의 시도는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 취지와 강남 미래 발전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는 강남구민을 무시한 처사로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서울의료원 부지가 고밀주거복합지로 개발되면 앞으로 서울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 발전은 요원해진다”며 눈앞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미래비전과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열람공고는 우리 강남구와 57만 강남구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시가 끝까지 독단적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할 경우 앞으로 구는 행정소송을 비롯한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막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