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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수련, 전문의 자격 취득 집중돼 질(質) 하락 우려"
한재민 前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
[ 2021년 10월 11일 18시 14분 ]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수련의 목적이 지식과 경험 축적이 아닌 단순 전문의 자격 취득에 맞춰지고 있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다. 교육 과정도 도제식 형태로 업무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소위 요령만 늘게 되고 더 좋은 진료와 의술에 대한 방향은 잃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재민 전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8일 대한의학회가 주최한 2021 학술대회 및 제20차 임원 아카데미에서 ‘전공의가 바라는 바람직한 수련교육’을 주제로 발표를 현 전공의 수련환경의 문제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한재민 전 회장은 “전공의 수련기간은 매우 소중하고 뜻깊은 시간임에도 전문의가 된 이후 상당수가 본인 수련과목을 포기한다”며 “그 어떤 직업보다 직업의식과 윤리관이 투철하고 자긍심이 높아야 할 의료전문가들이 수련에 대한 이상과 현실에서 느끼는 괴리감에 자긍심을 잃고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는 근로자이자 피교육자로서 이중적 신분을 갖는데 전공의들은 스스로 근로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런 인식이 반영돼 많은 인턴 수련자들은 수련기관이나 과목을 선택할 때 본인의 성장 가능성 못지않게 노동강도나 워라벨 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 보니 수련의 목적이 지식과 경험 축적이 아닌 단순 전문의 자격 취득에 맞춰지고 있는 것이 불편한 진실”이라며 “교육 과정도 도제식 형태를 띨 수밖에 없고 업무 효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소위 요령만 늘게 되고 더 좋은 진료와 의술에 대한 방향은 잃는 경향이 생기지 않나 우려스럽다”
 
한재민 전 회장은 수련의 목적이 자격증 취득에 맞춰지다 보니 전문의 자격증 취득 이후에도 자신감 결여로 임상 현장에 나가지 못하고 있는 점 또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수련기간이 끝나고 전문의 자격증을 따면 스스로 가장 자긍심이 높아야 할 시기인데 막상 의견을 들으면 필드로 나갈 자신이 없다는 말이 많다”며 “세부 분과 획득이라는 명분으로 모자란 수련을 보충하기 위해 전임의 과정을 선택하고 오히려 전임의 과정이 진정한 수련기간이라는 의견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 현실과 타협해 스스로의 전문과목을 포기하고 개원을 택하는 경우도 많은데 개원의는 수련기관과 공간에 대한 불신과 그간 수련기간 자체를 낭비의 시간으로 폄하해 버린다”며 “어차피 의사도 경영인이고 장사라는 말하는데 이는 의사로서의 자긍심을 타협하다 못해 포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의 취득 후에도 전임의 선택·전공 포기 다수"
“현 전공의평가 시스템, 도제식‧정량식 기준이어서 실질적 평가 불가능, 초등학교 통지표와 유사”
 
한재민 전 회장은 현 전공의평가 시스템 문제를 지적하며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수련 내용 내실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전공의 평가는 온라인 e-포트폴리오라는 일명 전공의 수첩을 통해 이뤄지는데 분기별로 지도전문의 평가가 같이 이뤄진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은 도제식, 정량적 기준이기 때문에 경험과 지식에 기반한 실질적 평가가 아닌 힘들고 의미없는 노가다 작업에 불과하다는 전공의 지적이 많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이 지도전문의평가 부분은 상당히 추상적이고 수련환경에 따라 적용 편차가 크고 일관된 재현이 힘들다는 한계점이 명확하다”며 “전공의 의견 수렴 결과 마치 초등학교 때 통지표 받는 느낌이라는 비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한재민 전 회장은 “꼬일대로 꼬인 국내 의료생태계 속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선 결국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며 “지도전문의나 전공의 본인, 더 나아가 예비 의사들에게 현재 의료계 전공의 수련이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구나 하는 문제인식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수님들이 보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전공의들을 대학병원 진료 유지를 위한 기간제 부품으로 치부하지 않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전공의들에게 수련의 진정한 의미와 역할에 대해 다시한번 되짚어 주고 피교육자로서 기능 강화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min04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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