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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삼진·하나제약 등 오너 2~3세 여성 리더들 '주목'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경영 참여···남다른 존재감 앞세워 후계구도 영향
[ 2021년 10월 18일 06시 06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국내 제약업계 오너 2~3세 여성 리더들의 조용한 경영 참여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 이사 등 주요 보직을 맡아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향후 후계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 한미약품, 삼진제약, 동화약품, 삼아제약, 하나제약 등 오너 일가 여성 임원들이 제약업계의 유리천장 속에 남다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미약품 임주현 사장은 지난해 12월 임종훈 부사장과 함께 승진하며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1974년생으로 미국 스미스 칼리지 음악과를 졸업한 후 사원으로 입사해 수출 등 글로벌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인재개발팀(HRD)으로 자리를 옮긴 뒤 2007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임주현 사장은 인사와 글로벌 사업 전략 등 핵심 부서에서 업무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특히 임 사장은 평소 소탈하지만 업무를 할 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창업주인 故 임성기 회장과 경영 스타일이 닮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한미약품은 故 임성기 회장 뜻에 따라 전문경영인 중심 체제로 운영되며, 송영숙 회장 아래 세 자녀가 각자 맡은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방식으로 돌아간다.

삼진제약 최지현 전무는 오너 2세로서 경영 승계 과정을 밟고 있다. 임주현 사장과 동갑인 1974년생으로 삼진제약 공동 창업주 최승주 회장의 장녀다. 

최 전무는 홍익대 대학원 건축학 석사를 받았으며, 지난 2009년 삼진제약에 입사한 후 2015년말 이사, 2017년말 상무, 2019년말 전무로 승진했다.

2년마다 승진이 이뤄진 전례를 되짚어보면 올해 말 부사장 승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최 전무가 승진 시 공동창업주 조의환 회장 장남 조규석 전무의 동반 승진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오너 3세 삼아제약 허미애 대표는 재선임될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주 허익 명예회장의 딸인 허미애 대표는 해외 사업을, 아들인 허준 대표는 경영 총괄을 맡고 있다. 

1975년생인 허미애 대표는 컬럼비아대학교 버나드 경제학과 및 국제대학원 석사 출신으로, 지난 2005년 삼아제약에 입사했고 2010년 이사로 선임됐다. 

하나제약 창업주 조경일 회장의 차녀 조혜림 이사도 경영에 참여 중이다. 1979년생인 조 이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학교를 졸업, 2002년 하나제약에 입사했다.

마케팅부, 개발부를 두루 거친 뒤 현재 2018년부터 글로벌사업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쌍둥이 언니인 조혜림 이사는 개인적 사유로 지난 2019년 퇴사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아들 중심이던 제약업계의 경영 승계 구도가 달라지고 있다"며 "딸들도 경영 일선에 참여하며 성과를 내는 중이다.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수평적, 소통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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