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이스라엘, 스위스, 영국, 캐나다. 4개국 모두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역량을 자랑하는 국가들이다.
이들 4개국이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을 향해 러브콜을 동시에 보냈다.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코리아 2021’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가 공동 주관하는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는 ‘Fall in BIO Season’이라는 테마에 맞춰 국내외 다양한 최신 바이오산업 키워드를 중심으로 산업계 주요 연사가 총출동했다.
특히 2번째 세션인 ‘선진국가 바이오산업 정책이슈 및 투자현황’은 글로벌 바이오파마 마켓 투자를 도모하는 투자자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을 꿈꾸는 바이오기업을 겨냥해 구성됐다.
이스라엘과 스위스, 영국, 캐나다 등 바이오 강국으로 인정받은 4개 국가가 저마다 바이오시장에서 자국의 경쟁력을 어필함과 동시에 공동연구 및 투자 등 한국 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을 기대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스라엘의 연사로 나선 야니브 골드버그 주한이스라엘대사관 경제무역부문 대표는 이원화된 지원 시스템을 장점으로 꼽았다.
골드버그 대표는 “이스라엘 정부는 경제무역부와 혁신청, 2개 부처에서 각각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투자와 연구를 돕고 있다”며 “경제무역부는 국내외 기업 간 전 세계적인 네트워킹 형성을 돕고 있고, 특히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혁신청은 지난해부터 운영을 시작한 별도기구로 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에 주력하는 관할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청의 혜택은 비단 국내 기업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며 “한국 바이오 스타트업에서도 이스라엘 시장에 진출한다면 이스라엘의 혁신청 프로그램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바이오기업 투자 프로그램을 운영해 바이오기업 환경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소국가 규모의 밀집도를 또 다른 강점으로 꼽았다. 이스라엘은 “여러 정부부처를 비롯해 보건기구, 글로벌 빅파마 지사, 인큐베이터들이 밀집해있다”며 “작은 국가이다 보니 서로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있다. 개발부터 투자, 허가 등에서 동선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스위스는 유럽의 빅파마 허브 중 하나로 불리는 바젤 지역 투자청이 나섰다. 특히 바젤시의 경우 한국인인 오봉근 바젤 투자정 한국 대표를 연사로 앞세워 친밀감을 높이는 전략을 선보였다.
오 대표는 “바젤 지역은 규모는 작지만 글로벌 빅파마인 로슈와 노바티스의 헤드쿼터가 있는 도시로서, 스위스의 생명과학 클러스터 지역”이라며 “론자 등 글로벌급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헤드쿼터를 비롯해 미국 바이오기업들의 유럽 지역 쿼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젤 내 헤드쿼터를 보유한 생명과학 기업만 700개가 넘는다. 빅파마 육성을 받는 스타트업도 33개 이상”이라며 “또 노벨상을 배출한 바이오젠트럼을 비롯해 1000개 이상의 연구기관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오 대표가 꼽은 스위스의 장점은 ‘오픈이노베이션’과 ‘세제혜택’이었다. 그는 “바젤런치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간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미 18개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해 240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며 “연구 성과에 대한 세제혜택도 확실하다. 법인세 감면과 특허등록에 따른 추가 세제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물가에 대한 세간의 우려에 대해서도 “물론 스위스 물가가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이는 식비 등 개인 생활비에 한정돼 있다”며 “사업 전개 관점에서 큰 비용을 차지하는 인건비와 임대료는 오히려 미국‧유럽 시장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경우 ‘전통의 강호’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특히 수십 년간 운영해온 국가보건서비스(NHS)가 바이오기업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두지안성 영국 국제무역부 생명과학부 국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GSK 항체치료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전 세계 모든 의약품 중 약 4분의 1이 영국에서 비롯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빅파마 외에도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기업들이 탄탄한 덕분”이라며 “5000여 개 중견 제약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은 전 세계 인구의 1%지만, 그동안 과학기여는 전 세계 10% 이상을 해온 국가다. 지금까지 80개 이상의 노벨상을 수상한 국가”라며 “2027년까지 연구개발(R&D) 예산으로 2.4%를 장기적으로는 3%를 R&D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제약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가 중심이 될 전망. 이는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예산 투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특히 영국의 NHS는 생명과학 허브로서 가장 강력한 무기”라며 “수십년간 원스텝으로 쌓아둔 환자 데이터는 전 세게적으로도 유례가 드물다. 이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영국은 혁신 신약을 가장 빠르게 도입하는 나라로 자리매김했다. CAR-T 치료제를 비롯해 졸겐스마 등 혁신 치료제를 최초로 보험체계에 합류시킨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캐나다는 나탈리 베샹 캐나다 투자부문 최고 책임자와 튜더 헤라 주한캐나다대사관 공사참사관이 공동 연사로 나섰다.
헤라 공사참사관은 “대사관은 캐나다 기업들의 한국 시장 성공과 한국 투자자 및 기업들의 캐나다 투자 기회 제공을 돕기 위해 R&D 파트너십 등을 기획‧촉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샹 최고책임자는 “캐나다는 투자신뢰지수를 보면 글로벌 투자처로서 전 세계 2번째로 우수한 국가로 인정받았다. 또 캐나다의 제약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9위 의료기기 시장은 8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캐나다는 7년간 20억원을 바이오산업부문 등 혁신산업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과학연구 및 실험발전(SR&ED) 프로그램과 전략적혁신펀드(SIF) 등 계획을 밝혔다. 무궁무진한 투자 및 지원 기회가 캐나다 시장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캐나다는 14개 교역협정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51개국 15억 명 규모 시장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노리는 제약바이오기업은 캐나다 시장 진출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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