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오늘(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실시되면서 제약업계도 분주하다. 새로운 지침에 기반해서 내년도에 진행할 제품 설명회 및 심포지엄과 같은 영업·마케팅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2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계획 초안'에 따르면, 정부는 3차례에 걸쳐 방역수칙을 점진적으로 완화한다.
식당, 카페 등은 하루 종일 이용 가능하며, 대규모 행사와 사적모임 제한이 순차적으로 풀린다. 의료기관을 비롯한 요양시설과 일부 다중시설은 접종 증명 및 음성확인제 도입 시 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특히 1차 개편에서 100명 미만 행사는 접종 여부에 무관하게 허용된다. 접종증명 및 음성확인제를 적용하면 500명 미만으로 행사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
2차 개편에선 100명 미만 행사 허용 방침은 유지하되, 접종증명 및 음성확인제 혜택을 확대해 인원 제한을 풀고 대규모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3차 개편에서는 인원 제한이 전면 해제된다.
이 같은 변화가 예고되면서 제약업계도 '위드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다. 오늘 정부 발표안을 바탕으로 내부 논의를 거쳐 새로운 방역 수칙을 반영한 업무 지침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업 및 마케팅 부서는 제약사 내에서도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그동안 온·오프라인을 통한 소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해왔으나, 규제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다양한 행사 준비에 돌입한 것이다.
A제약사 마케팅 팀장은 "소규모로 진행하던 연말 행사를 조금 키워볼까 했지만, 호텔에서 공간 여유가 없다고 했다"며 "억눌러 있던 여러 행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재개되면서 서울 시내 호텔 예약이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이미 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B제약사 PM 역시 "우리 회사는 올해 신제품을 출시한 게 여러 개 있어 내년에 미뤘던 제품 설명회나 심포지엄을 열 계획인데, 호텔들의 콧대가 이미 높아져 있어 걱정"이라며 "방역수칙이 풀려도 의사들은 환자 안전을 위해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도 염려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영업 및 마케팅 부서와 달리 총무, 홍보 등 관리직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완화되지 않는 한 재택근무, 원격근무 등 유연 근무형태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한양행, 대웅제약, 종근당, GC녹십자,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은 여전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근무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D제약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이 여전히 높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재택근무 등을 시행하고 있다"며 "내부에서 새로운 기준을 반영한 근무 지침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약품 관계자도 "새로운 방역지침이 시행되려면 아직 일주일 정도 시간이 남아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자체가 풀린 것이 아니기에 기존 방식대로 근무하고 있다"며 "조만간 내부에서 사무실 출근과 같은 근무방식 변경에 대한 정리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