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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 소액주주들, 오늘 본사 앞 항의시위
"임상 3상 진행 미진" 비판···"최근 2차례 블록딜 관련 주주들 분노"
[ 2021년 11월 19일 12시 45분 ]
촬영=신용수 기자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신풍제약 소액주주들이 회사를 상대로 투쟁에 나섰다. 주주들은 신풍제약이 코로나19가 심각한 상황인데도 임상3상 진행이 미진한 이유로 임상2상 발표 직전 지주사인 송암사가 대규모 주식 매도로 시세차익을 낸 데 대한 책임을 모면하기 위한 총알받이라면서 날을 세웠다.
 
신풍제약 소액주주들은 오늘(19일) 오전 11시경 강남구 역삼동 신풍제약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최근 2차례 블록딜과 관련해 주주들은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유제만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서 주주 질문에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주주들은 이날 집회를 강행한 이유로 신풍제약 측의 ‘불통’을 들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소액주주는 “최근 신풍제약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으로 주주들 손해가 극심하다”며 “그런데 회사 측은 매번 말하는 사람도, 그 내용도 바뀌고 있다. 불통이나 마찬가지다. 이제는 대표이사가 나서서 해명해야 할 때”라고 비판했다.
 
주주들은 특히 최근 2년간 진행된 2차례 ‘블록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블록딜이란 주식을 대량 보유한 매도자가 사전에 매도 물량을 인수할 매수자를 구해 장(場) 마감 이후 지분을 넘기는 거래를 말한다. 장중 주가 급락을 피할 수 있지만 다음날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9월 21일 신풍제약은 블록딜 방식으로 자사주 128만9550주를 2154억원에 매각하면서 전년 당기순이익(44억원)의 50배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했다.

또 올해 4월에는 지주사이자 최대주주인 송암사가 신풍제약 주식을 블록딜로 매각했다. 송암사는 당시 "27일 개장 전 약 200만주를 1680억원에 시간 외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소액주주는 “시장에서 자사주 매각은 ‘끝물’ ‘고점’으로 받아들인다”며 “실제로 4월 송암사 매각 후 주식이 대폭락하면서 주주들이 큰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이후 신풍제약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후보였던 피라맥스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는데, 여러 언론에서 실패로 규정하면서 주주들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주주들은 신풍제약과 송암사 측에서 임상2상 결과가 신통치 않다는 것을 알고서 발표 전(前) 자사주 매각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주들은 신풍제약 피라맥스 임상3상 진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자사주 매각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해 3상을 사실상 방패막이로 삼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또 다른 신풍제약 주주는 “임상3상 시험계획(IND) 신청 때부터 문제였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의약품에 대해 일주일 이내 신속심사를 약속했는데도 피라맥스는 IND 승인이 신청한 지 한참 지난 8월 말 이뤄졌다. 만약 회사가 코로나19 치료제 완성에 의지가 있었다면, 2상 결과 발표 당시 적극 해명하고 3상 진행도 신속히 이뤄졌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들은 신풍제약 실질적 오너인 장원준 일가가 블록딜로 시세 차익을 낸 데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임상 3상을 명분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며 “IND 승인이 늦어진 것도, 현재 3상 진행 속도가 지지부진한 것도 같은 이유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주주들은 이제 참을 수 없다. 유제만 대표이사가 직접 해명에 나서야 한다. 향후 금융감독원 앞에서도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에 신풍제약과 송암사가 진행한 블록딜의 불법성 의혹에 대한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redi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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