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 목표치로 기대했던 백신 접종률 80%가 임박했지만,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가 최다 수준을 기록하면서 코로나19 감염은 더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612명으로 코로나19 창궐 이래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7일 522명으로 처음 500명대를 넘어섰다. 이후 22일에는 515명, 23일 549명, 24일 586명으로 연일 500명대를 기록했고, 이후 이날 612명을 기록하면서 최초로 600명대를 돌파했다.
위중증 환자의 대다수는 60세 이상 고령층(520명, 85.0%)이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150명, 70대 216명, 60대 154명, 50대 43명, 40대 28명, 30대 16명, 20대 2명, 10대 2명, 0~9세 1명 순이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도 39명 추가됐다. 지난해 12월29일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뒤 가장 많은 수치다. 연령별로 80세 이상 16명, 70대 15명, 60대 7명 등으로 전체의 97.4%(38명)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이외 1명은 50대였다.
병상 또한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증환자 전담병상 1135개 중 812개가 가동 중으로 71.5% 가동률을 기록 중이다. 이는 단계적 일상회복 재논의 기준인 75%에 근접한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유행이 집중되면서 병상 가동률이 83.9%까지 치솟았다. 서울의 경우 85.5%로 85%를 넘었고 경기 82.7%, 인천 81.0%를 기록했다. 현재 수도권에 남은 병상은 서울 50개, 경기 47개, 인천 15개 등 총 112개 뿐이다.
이 같은 현실은 정부가 그동안 예상해온 ‘집단면역’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정부는 지난 상반기까지 전 국민 70~80%가 백신 접종을 마치면 집단면역을 달성하고 코로나19를 종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를 비롯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까지 역대 최다 수준으로 치달으면서, 일각에서는 백신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의료계는 지금이라도 단계적 일상회복을 재검토하고 백신 접종 전략을 추가접종(부스터샷)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질병청이 지난 5월 13일에는 1회 접종만으로도 감염은 89.5%, 사망 예방은 100%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한 것으로 나왔다”며 “11월 중순 기준 75세 이상 접종 완료자 예방효과는 29.9%, 60~74세 45%, 전체 접종자 기준으로는 57.2%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예방 효과 또한 2회 접종 완료 기준 80%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이미 해외에서도 이 같은 통계가 나왔고, 때문에 선진국들은 부스터샷에 집중했다. 우리도 부스터샷을 시작하기는 했지만 저조한 수준이다. 접종률을 끌어올렸을 때처럼 신속하게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이라고는 했지만 실은 거의 전면적인 수준의 방역 해제였다. 의료계 전문가들이 순차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재차 우려의 목소리를 보냈지만 듣지 않았다. 그 결과물이 현 상황이다. 지금이라도 정부가 실책을 인정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