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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혈관장벽 개방 시술로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 업(Up)
세브란스 장진우·예병석 교수 "안전성도 확인, 난치성 신경질환 정복 기여"
[ 2021년 11월 30일 11시 10분 ]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알츠하이머치매 치료시 약물 전달을 막는 뇌혈관장벽을 개방하는 시술의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됐다.

약물 외에 치료법이 없는 알츠하이머에서 약물 전달률을 높여 알츠하이머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세브란스병원은 "신경과 장진우 교수와 예병석 신경외과 교수팀이 뇌를 둘러싸고 있는 뇌혈관장벽을 여는 시술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야기하는 단백질 제거와 일시적인 환자 문제 행동 개선 효과는 물론 시술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치매를 치료하는 방법은 약물 외에는 없다. 미국 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은 아밀로이드 제거 약물은 아두카누맙이 유일하나 아직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밖의 약제는 진행을 늦추는 역할에 그친다.
 
약물 치료의 걸림돌 중 하나는 뇌혈관장벽이다. 뇌혈관장벽은 뇌를 보호하기 위해 뇌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분자만 받아들일 뿐 나머지 물질을 필터링한다. 이러한 필터링 기능이 치매 약물의 전달 효능을 감소시킨다.
 
장진우∙예병석 교수팀은 치매 약물 전달률을 높이기 위한 뇌혈관장벽 개방 시술 효과와 더불어 안전성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2020년 3~8월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 5명을 대상으로 뇌혈관장벽 개방술을 3개월 간격으로 2차례 실시했다. 개방술은 환자에게 조영제 투입 후에 전두엽 뇌혈관장벽에 초음파를 집적해 뇌혈관장벽을 20㎤ 정도 광범위하게 여는 술기다. 개방술이 임상에서 쓰인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환자들은 개방술을 받은 6개월 동안 약을 복용했고 연구 중에 아밀로이드 침착을 확인하는 PET 검사를 시술 전후로 2번 진행했다. 연구팀은 PET 검사 수치를 보정해 ‘표준화 섭취계수율’로 아밀로이드 감소 정도를 파악했다. 보호자를 대상으로는 행동과 심리를 기반으로 치매 중증 정도를 파악하는 CGA-NPI(Caregiver-Administered Neuropsychiatric Inventory)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마지막 검사의 표준화 섭취 계수율은 환자 평균 0.986으로 첫 검사 결과인 1.002보다 0.016 하락, 아밀로이드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CGA-NPI 점수는 8점에서 2점으로 떨어지며 보호자가 느끼는 환자 문제 행동도 호전됐다.
 
이와 함께 중요한 연구 결과는 연구 기간 동안 참여자 모두에게서 어떠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아 시술 안전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치매 마우스 모형에서 아두카누맙 복용과 초음파 뇌혈관장벽 개방을 병행하면 아두카누맙 단독 치료의 경우보다 뇌 안의 아밀로이드 감소 등 치매 치료 효과가 낫다는 것을 확인했고, 현재는 아두카누맙보다 효과가 개선된 새로운 항체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뇌혈관장벽 개방술은 그동안 불치병으로 여겨진 치매, 뇌종양 등 신경계 질환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Translational Neurodegenerationy, IF 8.014) 최신호에 게재됐다.
k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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