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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패(敗) mRNA 원천기술 'LNP 특허전쟁' 후끈
美아뷰터스, 2029년까지 지질나노입자 기술 지위 확보···국내 선두 '에스티팜'
[ 2021년 12월 07일 05시 30분 ]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명실공히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한 ‘mRNA 백신’에 대한 기술 전쟁이 뜨겁다. 
 
모더나가 최근 mRNA 원천기술인 ‘지질나노입자’(LNP) 특허 전쟁에서 패배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산학협력 및 자체 기술 개발 등으로 mRNA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모더나가 아뷰터스 바이오파마를 상대로 제기한 LNP 특허 관련 항소심을 기각했다. 이로서 2018년부터 이어진 3년간의 LNP 기술 소송은 아뷰터스 승리로 끝났다.
 
두 회사는 싸움은 아뷰터스가 아크튜러스 테라퓨틱스로 LNP 기술을 이전한 뒤 아크튜러스가 기술을 모더나에 재이전하면서 시작됐다. 아뷰터스는 아크튜러스에 해당 기술 재이전 금지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그러자 모더나가 아뷰터스를 상대로 2018년 아뷰터스 특허 3개에 대한 선제적 이의를 제기했고, 아뷰터스는 “모더나가 재이전받은 영역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맞불을 놨다.
 
이후 미국 특허심판원(PTAB)는 지난해 아뷰터스의 손을 들어줬고, 모더나는 연방항소법원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아뷰터스는 이번 판결로 특허 만료인 2029년까지 LNP 기술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사실상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모더나는 코로나19를 포함한 mRNA 백신 사업 시 아뷰터스의 특허 사용 허락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업계에서는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으로 벌어들인 수익 일부도 아뷰터스에게 로열티로 지급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코로나19 mRNA 백신 선두주자인 화이자의 경우 아뷰터스가 공동 설립한 제네반트 사이언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았는데, 제네반트가 아뷰터스로부터 LNP 특허 관련 대부분 권한을 넘겨받았던 까닭에 법적 분쟁 요소가 없다. 반면 후발주자로 시장 진입을 노리는 큐어백의 경우 모더나와 같이 아크튜러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은 까닭에 향후 불안요소가 남아있다.
 
선두주자 에스티팜 ‘이중전략’ 구사, GC녹십자도 추격 진행 중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LNP 기술 관련 전쟁이 뜨거운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도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LNP 기술확보에 매진하는 모양새다.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는 기업은 동아에스티 계열사인 에스티팜이다. 에스티팜은 지난 4월 8일 제네반트로부터 LNP 전달체 기술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와 같은 방식으로 기술이전을 받은 만큼, 향후 아뷰터스와의 법적 분쟁 문제에서 자유롭다.
 
에스티팜은 진난 6월 한미약품, GC녹십자,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 등과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STP2104’을 개발 중이다. 12월 중 임상1상을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스티팜은 이혁진 이화여대 약대 교수팀과의 협력을 통해 LNP 기술 국산화 및 국내 특허 등록에도 성공했다. 이혁진 교수팀의 성과는 지난 2월 26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이후 이 교수는 11월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선정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11월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스티팜은 확보한 LNP 기술을 향후 항암백신을 포함한 mRNA 백신 개발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GC녹십자도 자체 기술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녹십자 기금으로 설립된 민간연구소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지난 5월 서울대 및 가톨릭대 연구팀과 mRNA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LNP 기술 개발 협약을 맺은 것이다.
 
목암연구소는 ‘2021 오픈이노베이션 연구 과제’ 공모를 통해 황석연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팀 및 박우람 가톨릭대 바이오메디컬화학공핚과 교수팀을 파트너로 최종 선정했다고 5월 6일 밝혔다..
 
목암연구소에 따르면 과제가 진행되는 1년간 연구비를 전액 지원한다. 선정된 연구팀이 신규 LNP 디자인 및 합성을 맡고, 목암연구소는 합성된 LNP의 생산, 분석 및 효능 탐색을 맡는다.
 
LNP 기술 대신 mRNA를 주입할 자체 기술 개발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펨토바이오메드는 지난 10월 시간당 최소 10억 개 NK세포에 mRNA를 전달할 수 있는 자체기술인 ‘셀샷’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펨토바이오메드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LNP 기술 없이도 mRNA를 세포 내로 전달할 수 있다. 다만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mRNA를 주입한 뒤 재주입하는 방식인 까닭에, 기존 백신과는 다소 다른 접근방식이다.
 
대신 해당 기술은 mRNA뿐만 아니라 CAR(키메릭 항원 수용체) 유전자 전달에도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펨토바이오메드는 셀샷 기술을 이용해 T세포에 CAR를 도입, CAR-T를 배양하는 데도 성공했다. 회사 측은 내년 임상용 장비 수출을 통해 상용화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redi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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