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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구교윤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3차 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심각해져 백신 추가접종 속도를 높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0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인천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발 빠른 백신 접종을 위해 18세 이상 성인은 기본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3차 접종이 가능토록 간격을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8∼59세 성인은 추가접종 간격이 5개월, 60세 이상은 4개월이었다. 또 희망자에 한해 잔여백신으로 각각 1개월씩 간격을 줄일 수 있었다.
김 총리는 이날 “사흘 연속 7천 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의료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정책 추진 배경을 밝혔다.
이어 “하루하루 급박하게 돌아가는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는 일도 발등의 불”이라며 “예상보다 높아진 중증화율로 중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비수도권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1700여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김 총리는 “지금까지 내린 3차례 행정명령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비수도권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추가 행정명령을 내려 1700여개 병상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전체를 코로나19 환자치료에 사용하는 거점전담병원을 계속 지정해 나가고 군병원, 지자체 확보 병상, 특수병상, 감염병전담 요양병원 등 여러 수요에 맞춰 중증환자 병상을 확충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 행정명령과 거점전담병원 지정만으로 5천 병상 이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총리는 현 방역 상황에 대해 “이번 주부터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좀처럼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가 총력을 다하고 민간이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국민께서 스스로 방역에 협조해 주지 않는다면 총체적인 위기로 빠질 수 있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수요조사를 거쳐 주말까지 세부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다음주부터 학교 단위로 찾아가는 백신접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정부는 전문가와 함께 정확한 백신접종 정보와 과학적 근거를 있는 그대로 제공할 것”이라며 “청소년은 우리 미래이기에 이상 반응 발생 시 더 특별하고 세심하게 배려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