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함에도 약물 처방과 치료 순응도가 낮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의 적정성 평가 지표가 제안됐다.
최근 아주대학교 연구팀이 수행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의료 질 관리방안 및 평가기준 개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ADHD 유병률은 1.99%로 초등학생 13%, 중고등학생 7% 순으로 비율이 높다.
하지만 18세 이하 신규 치료율은 0.248%에 불과하며 약물치료 개시 후 6개월 이내 40%의 환자가 탈락하는 등 조기 진단율과 치료 순응도가 낮은 편이다.
실제로 연구팀이 연구과정에서 병의원을 예비조사한 결과, ADHD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처음 방문한 후 4주 이내 재방문율이 28%에 불과한 곳도 나왔다.
연구팀은 "ADHD는 정신과적 공존질환 발생 빈도가 높으며, 공존질환으로 인해 심각한 기능 손상을 경험하고 삶의 질 및 전반적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며 "어떻게 적절하게 개입하느냐에 따라 증상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들 삶의 질까지 좌우할 수 있다"며 ADHD의 정확한 진단과 진료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ADHD 진단 평가 및 진료수준을 다각도로 분석해 질 관리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연구팀은 국내외 진료지침을 검토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및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자문,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공청회 등을 통해 지표를 도출했다.
우선 평가지표로는 ▲첫 약물처방 이후 4주 내 외래에 재방문한 ADHD 외래 신규환자 비율 ▲6개월 내 3회 이상 방문율 세부내용 ▲ADHD 초기평가시 정량적 척도 시행률 등을 선정했다.
연구팀은 “국내외 문헌에서 초기 2~4주 내 방문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장기적 치료유지율 및 예후 차이를 보이고 있으므로 치료유지율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링지표로는 ADHD 평가척도 재평가율, ADHD 약물 120일 이상 처방지속률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치료 약물 처방기간은 의원>병원>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순으로 길었다. 처방기간이 길수록 모니터링이 어려우므로 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 질 관리와 함께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진단 및 치료영역 수가 현실화 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연구팀은 “초기 진단 및 치료시 부모교육이 특히 필요한데, 현행 수가 내에서는 해당 항목이 따로 책정돼 있지 않다”며 “급여가 되는 ADHD 검사 도구가 제한적이어서 사용률이 낮고, 임상 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K-ARS’검 사는 급여가 되지 않아 의료 질 평가에 활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전문가들 대부분이 현실적으로 적절한 도구가 급여화되지 않는 데 어려움을 토로했으므로 향후 보험수가 적용시 수용 가능한 척도개발 및 수가현실화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특성상 대개 임상적 면접에 따라 진단이 이뤄지다보니, 의료서비스 제공 현실 개선을 위해 포괄적 평가기반 진료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중장기적으로 보험급여 가능한 척도 확충, 약물치료 외 심리사회적 치료기법에 대한 보험급여 등의 선행 작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