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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우리나라가 전 세계 임상시험 건수 9위를 기록하면서 세계적인 임상시험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며, 단일 국가로서 남아메리카 전체 국가보다 많은 임상을 진행 중인 것이 입증됐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정보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스’(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17일(한국 시간) 기준 우리나라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은 총 1만2715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 전 세계 임상시험 등록 건수는 40만999건을 기록했다. 전 세계 임상시험의 약 3.17%가 국내서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 9위, 아시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임상시험이 가장 많이 이뤄진 국가는 미국이었다. 미국의 경우 14만8935건으로 유럽 국가 전체 11만5429건보다 많은 임상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 다음은 캐나다와 중국이 뒤를 이었다. 캐나다와 중국은 각각 2만4616건, 2만3632건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었다. 중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보다 유일하게 임상 건수가 많았다.
이외에도 우리나라보다 임상시험을 많이 실시한 국가로는 ▲프랑스 3만151건 ▲독일 2만2249건 ▲ 영국 2만1195건 ▲스페인 1만6532건 ▲이탈리아 1만6170건 등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단일 국가로서 남아메리카(1만2146건), 남아시아(6695건), 동남아시아(8209건), 오세아니아(9303건) 등 대륙 전체보다 많은 임상을 진행하는 기록을 세웠다. 아프리카 전체(1만3346건)와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러시아와 일본의 경우 국가 경제 규모 대비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러시아는 5857건에 그쳤고, 일본도 6820건으로 우리나라의 절반을 조금 넘는 53.6%에 머물렀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임상시험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수도권에 집중된 우리나라 인구 구조 및 우수한 의료 인프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수도권 대학병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수도권에 인구 구조가 집중돼 있고, 임상을 진행할 만한 대형병원도 대부분 수도권, 특히 서울에 몰려있다”며 “대중교통 등 병원 접근성도 좋은 편이라 임상을 진행하기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의료기관 우수성과 의료진 및 학계에 대한 신뢰성 인식도 좋은 편”이라며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위해서는 인종 다양성 확보도 중요하다. 신뢰할 만한 의료‧연구 환경과 임상을 진행하기 용이한 인구 환경에 필요성까지 더해지면서 우리나라에 임상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