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7500만 달러(약 900억원)와 임상·허가·상업화 등 단계별 성공에 따른 단기기술료(마일스톤) 4500만 달러(540억원)를 포함해 기술료(마일스톤) 9억8500만 달러(1조1820억원)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제품이 상용화되면 순매출액에 따른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별도로 받는다. 이번 계약은 미국 반독점개선법(HSR) 등의 행정절차가 완료되면 효력이 발생된다.
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서 파킨슨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腦)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한 후보물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한미약품, HK이노엔은 신약 파이프라인 등 신규 R&D 계획을, SK팜테코는 IPO 계획과 그 이후 성장 전략에 대해 공유했다.
6년 연속 메인트랙 발표를 맡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력'와 '포트폴리오' 확장에 방점을 찍었다. 4공장 가동 시기를 앞당기고, 5공장에 이어 6공장 부지까지 확보하며 세계 최대 글로벌 CMO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존림 대표는 "항체의약품 중심에서 mRNA, pDNA 등과 같은 유전자·세포치료제와 차세대 백신 CMO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추가적인 신사업, M&A 등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1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LG화학은 통풍 신약 1차 치료제 승인을 위한 임상 3상을, 비알콜성지방간(NASH) 신약 개발을 위한 미국 2상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CAR-T 세포치료제 'LR19023'을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하며 항암 라인도 확대한다.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암 영역에 특화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개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도 30여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비롯 신규 R&D 계획을 공개했다. 호중구감소증 치료 신약 '롤론티스'와 폐암 신약 '포지오티닙'의 미국 FDA 연내 허가가 예상되며, NASH·비만·당뇨 등 대사성 질환 분야를 육성한다.
권세창 사장은 또 "mRNA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대사성질환, 항암, 심혈관 및 신장계 질환, 효소대체 요법 등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산학협력 공동연구 및 신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HK이노엔은 국산 신약 30호 '케이캡' 최신 임상 결과와 함께 2030년 누적 매출 2조원대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적응증 확대는 물론 주사제, 구강붕해정, 저함량 제제 개발 계획도 밝혔다.
R&D 총괄 송근석 전무는 "소화, 암, 면역, 감염 분야의 14개 신약, 바이오의약품 파이프라인 중 4개 항암 신약을 개발 중"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K 원료약 위탁개발생산 자회사인 SK팜테코는 연내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기업공개에 나선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5년 연매출 2조4000억 달성이 목표다.
아슬람 말릭 사장은 "지난해 잠정 매출은 약 8830억원으로 2017 대비 7.5배 성장했다"며 "미국·유럽·아시아 통합 생산 역량, 글로벌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체계, 우수한 파이프라인 등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발언했다.
"비대면 컨퍼런스, 김 빠진 콜라"…공동연구 '활발'
컨퍼런스 기간 중 거래된 파트너십의 1/3은 공동 연구 방식이며, 이중 계약금을 받은 거래의 2/3는 전임상 연구 협업이다.
또 신규 치료기술(모달리티)에 대한 20건의 공동연구가 보고됐고, 대부분 세포유전자치료제에 집중됐다.
빅파마의 주요 관심사는 세포·유전자, xRNA, 유전자 편집 등과 관련한 신규 후보물질에 쏠려 있었다. 과학적 기반 자료만 튼튼하다면 빅파마들은 초기 신약 후보물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투자 영역은 세포·유전자, RNA와 같은 새로운 방식의 물질이며 종양, 뇌 과학, 심혈관, 대사, 면역 분야에 대한 관심도 확인했다"면서 "빅파마들은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대부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