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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 출신 제약사 홍보 전문가들 '약진'
한미약품 박중현 전무·한국콜마 김지희 상무대우·휴온스 김정훈 이사대우 등 승진
[ 2022년 01월 18일 12시 08분 ]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2022년 임인년(壬寅年)에도 제약업계 홍보맨들의 승진 인사가 잇따랐다. 언론계 기자 출신의 약진과 함께 내부 승진을 통한 실질적인 첫 여성 임원의 등장도 눈에 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제약사들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사 변동 폭이 크지 않았던 다른 산업군과 달리 제약업계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기업의 대내외적인 커뮤니케이션 역량 및 리스크 관리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면서 홍보인들 위상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한미약품 커뮤니케이션실 박중현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박 전무는 서울대 인류학과 졸업 후 조선일보에서 25년간 취재기자로 근무했으며, 사회부 차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 11월 한미약품에 합류한 뒤 박중현 전무는 홍보·대외협력·IR(주식 담당)·CSR(사회공헌사업) 등 4개팀을 안정적으로 관리했고, 한미약품그룹의 외부 소통 창구 장(長)으로 신뢰감을 주는 인물로 꼽혔다.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신약 연구개발(R&D) 특수성을 적극 홍보해 회사 신약개발 외부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콜마홀딩스 김지희 홍보팀장도 상무대우로 승진했다. 기자 출신인 김 상무대우는 삼성 출신 강준영 전무가 중국 강소 콜마 법인장으로 임명되면서 전략지원실장 역할도 맡는다.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보수적인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외부 영입으로 임원이 된 한독 H상무(현재 휴직)를 제외하면 내부 승진을 통한 여성 임원이 드물다.

김지희 상무대우가 사실상 첫 테이프를 끊은 셈이다. 한국콜마홀딩스 내부적으로도 김수진 상무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임원이다. 

김지희 상무대우는 메리츠화재, 보령제약 홍보팀을 거쳐 2012년 한국콜마홀딩스에 홍보팀장으로 입사했다.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이 주력 사업이었던 한국콜마는 이후 제약·바이오로 영역을 확대했다. 

회사가 사업을 확장하는 동안 대외협력 및 홍보 업무 등을 활발히 해 제약업계에 빠르게 안착하고 활동력을 높이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킹맘으로서 녹록지 않은 삶 속에서 커리어를 쌓아온 셈이다.

휴온스글로벌 대외협력실 김정훈 팀장도 실장(이사대우)으로 승진했다. 김 실장 역시 일간지 기자 출신으로 2019년 휴온스에 승선했다. 

김정훈 실장 승진과 함께 휴온스글로벌 대외협력팀은 대외협력실로 승격됐다. 기존에 분리된 IR(Investor Relations, 투자자홍보)과 PR(홍보) 부서가 합쳐지면서 규모가 대폭 커졌다. 

이는 휴온스가 매출 5000억대 제약사 반열에 올라서면서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리스크 관리에 대한 업무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생긴 변화라는 평가다. 

삼진제약 공동창업주 중 한 명인 최승주 회장의 차녀인 최지선 상무 역시 올해 전무로 승진했다. 2000년 상무로 삼진제약에 합류한 최지선 전무는 현재 삼진제약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제약기업의 외형이 확대되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K-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커뮤니케이션 및 언론 대응, 위기관리 등을 담당하는 홍보인(人)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도 대외협력 및 홍보인의 고위직 임원 승진이 이뤄졌다. 박상영 광동제약 부사장, 장평주 GC녹십자홀딩스 부사장, 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자 혹은 투자자, 주주 등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제한되면서 커뮤니케이션 및 대외협력 업무가 더 중요해졌다"며 "이에 회사 전반의 업무 흐름을 이해하고, 리스크 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홍보인들이 입지를 강화하며 회사 내에서 중용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bohe@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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