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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진행 엔지켐생명과학 승부수는 '안과'
에빅스젠과 MOU 체결, 황반변성·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 확보
[ 2022년 02월 23일 06시 12분 ]
[데일리메디 신용수 기자] 엔지켐생명과학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신물질 라이센스 인을 진행했다. 안과 분야의 새로운 활로를 기반으로 진행 중인 유상증자 흥행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바이오벤처 에빅스젠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황반변성 치료제 ‘AVI-3207’과 안구건조증 치료제 ‘AVI-4015’의 글로벌 라이선싱을 추진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 개발은 에빅스젠에서 맡게 되고, 제품 개발 성공 시 글로벌 라이선싱은 엔지켐생명과학이 진행한다. 에빅스젠은 유지창 가톨릭대 의대 병리학교실 교수가 설립한 바이오벤처로 면역 염증질환에 특화된 저분자 신약을 중점 사업으로 한다.
 
이날 확보한 신약 중 AVI-3207의 경우 국내와 호주에서 각각 2018년과 2019년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또한 지난 동물시험에서 노바티스 루센티스 및 바이엘 아일리아 대비 20배 이상 적은 투여량으로도 혈관 신생을 유의하게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엔지캠생명과학 관계자는 “황반변성 치료제 세계시장 규모가 12조원에 달하는 만큼 향후 빅파마들의 블록버스터급 라이선싱을 기대할 만하다. 올해 2상에 진입해 본격적인 가능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VI-3207의 경우 점안약 제형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루센티스, 아일리아 등 기존 치료제는 대부분 유리체 내 주사를 통해 주입해야 한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점안약 제형은 현재 비임상 단계 연구 중”이라며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점안약 제형으로 1상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VI-4015의 경우 2019년 국내서 1상을 허가받은 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행을 완료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식약처로부터 2a상을 승인받았다.

엔지켐생명과학 관계자는 “글로벌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은 2024년 기준 6조5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이날 파이프라인 확대를 공개한 이유는 현재 진행 중인 유상증자 청약을 어떻게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21일부터 오늘(23일)까지 사흘간 구주주에 대한 보통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24일~25일에는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보통주 수는 570만주이며 확정발행가액은 1주당 3만1800원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주 시장에서 위기를 맞았다. 구랍 6만원을 넘겼던 주가는 이후 우하향했고, 이달 17일에는 하루 만에 3만9050원에서 3만2950원으로 6100원 급락했다. 회사 임원들이 유상증자를 앞두고 신주인수권을 매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엔지켐생명과학은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파이프라인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위기 극복의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동안 엔지켐생명과학 파이프라인은 천연 유래 물질인 EC-18에 의존해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에도 EC-18을 투입했다. 일각에서는 하나의 물질로 너무 많은 적응증을 시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EC-18이 시행착오 끝에 ‘방사선’ 분야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하면서 우려는 다소 불식되는 모양새다. EC-18은 방사선 노출 후유증으로 인한 구강점막염(CRIOM)을 비롯해 급성방사선증후군(ARS) 등 방사선 관련 질환 임상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특히 구강점막염의 경우 2상에서 좋은 결과를 보인 데 이어 FDA 혁신 신약 지정 신청,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연구 협약 체결, 미국 특허청 특허 승인 등 긍정적 결과를 내고 있다. 오는 6월에는 미국 임상종양학회에 참가해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인도로부터 도입한 코로나19 백신 또한 지난 1월 한미약품과 원액 제조 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이번 달에는 코백스(COVAX)에 백신 제조 공급사로 등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순항 중인 상황이다. 
credit@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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