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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가위로 암세포만 골라 사멸시키는 '새 치료법' 개발
기초과학硏 "부작용 없고 모든 암에 적용 가능, 상용화 노력할 것"
[ 2022년 02월 23일 17시 21분 ]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정상 세포 손상 없이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환자 맞춤형 항암치료의 길이 열릴 전망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항상성연구단은 23일 부작용 없이 모든 종류 암에 적용할 수 있는 암 치료법인 신델라(CINDELA)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유전자 가위(CRISPR-Cas9)로 암세포에만 존재하는 돌연변이의 DNA 이중나선을 골라 잘라냄으로써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암세포만 사멸시킬 수 있다.
 

연구진은 우선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DNA 이중나선을 절단하면, 방사선·화학 항암제를 통한 물리·화학적 DNA 이중나선 절단과 비슷하게 암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생물정보학 분석을 통해 정상세포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여러 암 세포주(유방암·결장암·백혈병·교모세포종) 고유의 '삽입·결손'(InDel) 돌연변이를 찾아냈다.

이를 표적으로 하는 CRISPR-Cas9을 제작해 쥐 실험에 적용한 결과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신델라 기술로 InDel 돌연변이 DNA 이중나선을 많이 절단할수록 암세포 사멸 효과가 컸고, 암세포 성장도 억제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연구단장을 맡은 명경재 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특훈교수는 "방사선·화학 항암제를 사용하는 기존 항암치료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의 DNA 이중나선까지 훼손하기 때문에 탈모·설사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한다"며 "현재 신델라 기술로 실제 암 환자에게서 채취한 암세포를 치료하는 실험 중이고, 기술 효율성을 높여 상용화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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