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대한당뇨병학회가 새로운 차원의 국가 당뇨병 관리 모형 제도화에 적극 나선다. 치료 기기의 급여체계 개편 등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역할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지원 등 후속세대 양성 기여"
원규장 신임 이사장은 24일 서울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임 집행부의 향후 2년간 중점 활동 목표를 발표했다.[사진]
그는 ▲상생과 화합 가치로 도약 ▲아시아 넘어 세계 선도 ▲후속세대 양성으로 미래 대비 ▲종합적 국가 당뇨병 관리 모형 및 로드맵 개발 등 4가지 계획을 제시했다.
당뇨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전문가 단체로서 당뇨인들의 건강과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당뇨인 단체들과 전략적 동반 관계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ICDM은 지난 10년간 아시아 명실상부한 국제학술대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국내 첫 온라인 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제 다양한 국제 학회 및 회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학술대회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ICDM은 온오프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된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원동력인 후속세대 양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30~40대 회원들 참여를 확대하고, 전공의와 학생들의 교육 프로그램 및 혜택도 제공한다.
후속세대를 위한 연구지원도 확대, 추진한다. 전공의를 포함해 연구 경험이 부족한 회원들을 위한 교육 및 지원, 신진 교수들의 연구비 지원 등에 힘쓸 예정이다.
이 외에 새로운 차원의 국가 당뇨병 관리 모형의 제도화를 학회가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학회와 후속 세대 당뇨병 전공자들이 충분히 대우받을 수 있는 진료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원 이사장은 “당뇨병학회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다양성으로 많은 직역과 세대 회원들이 활동중”이라며 “전 회원이 열린 사고와 유연한 자세로 화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속혈당측정기‧인슐린펌프 급여체계 변화 등 정책 반영 노력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당뇨병 10대 정책 협약서’, 국민의힘과는 ‘당뇨병 10대 공약 제안서’를 제시한 대한당뇨병학회는 관련 사업들의 정책 반영에 적극 나서게 된다.
우선 ‘췌도 부전을 수반한 당뇨병’의 중증난치성질환 인정을 위해 노력한다. 1형당뇨병, 심한 인슐린 분비 결핍을 동반하는 2형당뇨병은 치료 난이도, 중증도, 의료비용 면에서 중증의 특성을 가진다.
특히 치료 난이도가 높아 1차 의료에서 다룰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중증난치성질환이 아니라는 이유로 상급종합병원 진료가 어려워진다.
일상적인 삶을 위한 고가 최신 기술을 사용하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고액의 비용을 환자 본인이 대부분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강보험 지원이 의료비가 아닌 요양비로 이뤄지고 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S), 인슐린펌프 급여체계 개편 공론화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일선 환자들은 해당 기기를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실정이다. 의약품들처럼 원내 처방이 가능하도록 급여체계 개편이 시급하다. 특히 교육 및 상담에 대한 적절한 보상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기기들을 적용한 환자들에서 당뇨병 관리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근거들이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다는 사실도 의료 영역에서의 적절한 개입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원규장 이사장은 “기계만 달아준다고 저절로 관리 수준이 올라가지 않는다. 기기 결과 값을 해석하고 어떻게 적절히 운용할 것인지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지만 이를 위해 20분 이상 시간을 투입할 수 없는 것이 현장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환자 관리에 있어 효용이 크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당뇨병 약제 조절과 같은 의학적 지식과 전문적 판단이 들어가는 부분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000명 다양한 직역 전문가들, 사회공헌 활동 적극 참여
1968년 창립된 대한당뇨병학회는 2022년 현재 5000여명의 당뇨병 전문의, 기초 의학자, 연구자, 간호사, 영양사, 사회복지사, 약사 등 다양한 직역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가입됐다.
지난 1998년 전문의학회로는 최초 개설된 홈페이지에는 현재 5만여명의 당뇨인 및 가족이 일반 회원으로 등록됐다. 당뇨병에 대한 각종 정보를 습득하고 다양한 행사에 참여 중이다.
산하에 6개 지회와 19개 전문 위원회, 4개 TFT(태스크포스팀) 등이 활동하고 있다. 춘계 학술대회 및 국제학술대회도 매년 개최된다.
학술지 발간, 당뇨병 진료지침 발행, 교육자 교육 및 연수강좌 개최, 연구비 수여,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와 환자 지원사업, 관련 책자 발행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당뇨병연구재단을 운영해온 학회는 지난 2019년 대한의학회 회원학회들 중 최초로 사회공헌위원회를 개설, 다양한 모금캠페인 등 사업을 수행해 왔다.
특히 상시 기금모임 폐이지를 운영 중이다. 천사모금캠페인, 2차례에 걸친 6.5km 걷기 캠페인 등을 통해 모인 기금은 당뇨병 극복을 위해 기부됐다.
원규장 이사장은 “선배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당뇨병 극복을 위한 국가적 관심을 이끌어 냈다”면서 “대관업무 역량을 높여 여러 정책에 학회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