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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추진하는 분석심사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본사업 궤도에 들어서고 있지만, 대한의사협회의 참여 부족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심평원 김남희 업무상임이사는 지난 5일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올해는 분석심사를 더욱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분석심사는 지난 2019년 8월부터 선도사업이 실시됐고, 지난해에는 주제별·자율형·경향 기반의 분석심사 유형이 확립됐다.
올해는 주제별 분석심사를 본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설질환과 슬관절치환술 등 기존 5개 주제 외에 지난해 만성신장병과 폐렴이 추가됐고 올해는 단극성 우울장애와 견봉성형술 도입이 계획돼 있다.
김남희 이사는 "그간 심사체계개편을 선도하기 위해 본원이 진두지휘를 했다면 올해는 각 지원 기능적 모듈화를 통해 지역 보건환경에 적합한 분석심사를 주체적으로 발전시키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계와는 형식적 만남이 아니라 소분화·전문화된 소통 채널을 만들어 심도 있게 협의하고 개선해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분석심사에는 임상전문가 및 전문학회 등이 참여하는 전문심사위원회(SRC, PRC)가 참여한다. 현재 196명의 위원이 위촉돼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221회차를 운영, 총 1895건의 안건을 심의 및 의결했다.
그러나 여전히 의협의 위원 미추천으로 참여 위원들의 피로가 높은 상황이다.
김 이사는 "분석심사를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이 여전히 잔존하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다"라며 "심평원도 지난해 의협과 굉장히 많은 간담회를 진행하고 공감대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고 공감도 많이 얻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는 대의원 차원의 불참 결정이 변하지 않아 저희 입장에서는 의협의 의사결정 변화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이라고 덧붙였다.
올해부터는 심사제도 소통·협력 플랫폼을 새로 운영, 의료계와 공감대 형성 및 참여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5만여 명 참여 환자경험평가 결과 금년 7월 공개
한편 지난해 조사가 완료된 3차 환자경험평가는 기관별 평가점수를 산출하는 단계에 있다. 오는 7월 심평원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 이사는 “이번 3차 전화조사는 359개 종합병원 퇴원환자 39만878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최종적으로 5만8297명의 국민으로부터 입원경험을 수집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2019년 진행된 2차 조사와 비교해 볼 때 약 1.5배나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2023년 진행될 4차 평가는 모바일 및 웹기반 조사가 도입된다.
김 이사는 “올해 상반기에 조사방법 전환에 따른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사전에 마련하기 위해 예비조사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화 기반 조사는 보이스피싱으로 오인한 통화거부 및 평일 낮 근로시간대의 전화응대 어려움 등으로 응답률이 낮다는 분석에서다.
김 이사는 “2024년 이후에는 외래환자경험평가를 도입할 예정으로, 그밖에도 응급실, 만성질환, 요양병원 보호자 경험 등을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단계적으로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