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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철 인천성모병원 교수,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 발간
[ 2022년 04월 11일 16시 44분 ]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최근 박중철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 교수(가정의학과)가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홍익출판미디어그룹)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박 교수의 저서는 우리 사회 황폐한 죽음의 문화를 고발하고, 삶만큼 죽음도 존중되는 세상을 제안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중철 교수는 국내에서 매우 드문 인문사회의학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그는 인문사회의학을 ‘사회의 아픔을 인문학적 고민을 통해 치유를 모색하는 학문’으로 정의하고 우리 사회의 아픔을 연명의료에서 찾는다.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의학의 최선이 오히려 환자의 죽음을 망가뜨리고 그 가족 뿐 아니라 의료인 스스로에게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다.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하지 못할 때 환자도, 가족도, 의료인도 살기 위한 최선에 집착하게 되고, 그 최선은 결국 최악을 만들게 된다. 
 
박중철 교수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에서 20년 동안 의료현장에서 그가 직접 체험하고 고민한 우리 사회의 죽음의 문제를 사회, 역사, 철학, 의학이라는 다양한 관점을 통해 통합적으로 분석한다.

죽음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인문서들과 달리 이 책은 통합적이고 실증적인 시각에서 우리 사회의 초라한 삶의 질과 비참한 죽음의 질을 파헤치고 나아가 좋은 죽음이 왜 삶의 궁극적 목표가 돼야 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죽음을 직접 다루는 의사이자 인문사회의학자로서의 분석과 해석이 책 안에서 유감없이 드러난다. 특히 환자와 가족 그리고 의료인들이 함께 말기암이라는 비극을 행복한 삶의 완성으로 뒤바꾼 사례들은 큰 감동으로 독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든다. 
 
박중철 교수는 좋은 죽음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건으로 ‘용기’를 꼽는다.

그는 “마지막 때에 지난 삶을 긍정하고 다가오는 죽음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삶의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도전을 피하지 않는 용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용기는 자신을 늘 죽음 앞에 세울 때 만들어진다. 돌아보면 용기를 가지신 분들은 죽음마저 삶의 도전 기회로 삼고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셨다"고 덧붙였다.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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