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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고령자 가구의 약값 지출 비중이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 보조제에서 의료기관 처방약 쪽으로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의 노인세대 변화와 가구원 규모에 따른 고령자 가구의 보건의료 지출 구성 변화 연구에 의하면 과거에 비해 최근 들어 의료서비스 이용에 있어 지출 양상 변화가 관찰된다.
연구원이 한국의료패널 1기 자료를 활용해 2011년과 2018년의 65~70세 가구주의 보건의료비 지출구성을 비교한 결과 질병예방과 치료, 건강관리 등을 위해 의료기관과 약국에서 고령자 가구가 지출한 금액은 연간 약 250만원으로 조사기간 동안 32%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1인 고령자 가구 보건의료분야 가계직접 지출은 7.6%, 노인 부부 등이 포함된 2인 가구는 37.3%늘었다. 자녀 세대와의 동거 등으로 가구원이 많은 경우에도 의료분야 지출은 증가했다.
또 응급, 입원, 외래 이용과 의료기관에서 받아 약국에서 구매한 처방약 구매비가 포함된 보건의료서비스 지출의 비중은 82.5%에서 85%까지 높아졌다. 반면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의 구매에 지출한 금액 비중은 9.5%로 2%p 줄었다.
특히 4인 이상의 고령자 가구를 제외한 모든 고령자 가구에서 감소했고, 고령자 1인 가구의 경우 4%p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즉, 의료기관 및 처방약 지출 비중이 늘고 질병예방과 치료, 건강관리 등을 위한 보조적 재화의 구매 비중이 감소한 것이다.
이는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춘 전문가에 의한 서비스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고령자 가구 질병치료 및 건강관리 행태가 개인적 판단에 의한 임의적 행위에서 제도권 내 서비스 이용으로 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연구원은 "최근의 고령자 가구들은 주로 1960년대부터 추진되기 시작한 고육여건 개선과 의무교육 확대, 경제개발계획 등 국가주도의 본격적 정책 개입이 사회변화를 주도하던 시기로, 직전 세대와는 다른 학령기와 경제활동을 경험하며 학력 수준이 높아지고 노년기에도 계속된 경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가구주 연령대가 높아지고 가계 소득수준이 향상될수록 소득에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지만, 이런 변화에도 불구하고 고령자 가구 질병치료, 예방, 건강관리를 위한 지출 비중은 10%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계지출 감소 요인이 발생할 경우 가능한 한 보건의료항목은 줄이지 않으려는 고령자 가구 특성을 고려할 때 이 비중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다만 건강보험 보장성 개선과,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고령자의 건강보험 보장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보건의료서비스 항목의 가계지출 증가는 건강보험 급여 외 지출도 늘고 있다고 유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더 많은 새로운 세대가 노인으로 진입하고, 전체 가구 중 3가구 이상이 고령자 가구로 예상되는 시점이므로 노년기 인구 집단과 고령자 가구 특성 변화를 보다 세밀히 파악하고 보건의료 이용과 지출 양상과의 관 계변화를 제시할 수 있는 면밀한 연구수행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