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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법정단체 인정' 실현될까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
[ 2022년 04월 20일 04시 47분 ]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간호법 제정과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 등 간호계 주요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수장이 교체됐다.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 신임 회장은 치열한 경선 끝에 득표율 66%로 제21대 회장에 당선됐다. 곽지연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임기 내 협회 숙원인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과 ‘법정단체 인정’을 목표로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간호조무사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교육 활동 강화 및 노동조합 설립, 정치력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데일리메디가 곽지연 간무협 신임회장을 만나 향후 협회 운영 방향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 경선으로 당선됐는데 소감 한마디
간호조무사협회 회장에 출마하면서 간호조무사가 겪는 차별과 불공정에 대한 개선을 이뤄내고 변화를 위해 움직이겠다고 회원들과 약속했다. 3년 뒤 임기를 마무리하게 될 때 회장으로 출마하면서 이야기했던 약속을 반드시 지켰던 회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83만 간호조무사를 위한 성과를 창출해 응원과 지지에 보답하겠다. 
 
Q.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과 ‘법정단체 인정’이 협회 가장 큰 숙제인데 전망은
우선 83만명 간호조무사 처우 개선과 열악한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두가지 안건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간호법 제정과 상관없이 간호조무사가 추구해야 할 권리이며, 당연히 우리가 누려 마땅한 기본 사항이다. 더 나은 간호서비스 제공과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간호법 제정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과 법정단체 인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Q. 이미 간호대가 존재하기 때문에 별도 간호조무과를 신설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이 있는데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은 간호조무사로서 자기 발전에 대한 요구이지, 간호사가 되겠다는 뜻이 아니다. 간호사가 되려면 간호대로 진학하는 게 맞지만 간호조무사로서 자기 발전을 하는데 왜 간호대를 가야 하나. 간호조무사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직무능력을 향상하고, ‘고졸-학원 출신’이라는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대 양성이 필요하다. 간호조무사 2명 중 1명이 전문학사 이상 학위를 가지고 있지만 전문대 과정이 없다보니 사회복지과 등 유사과로 진학하는 실정이다. 전문대 이상 졸업자가 간호조무사가 되려면 관련 과가 없어 전문대로 편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설 간호학원에서 배워서 자격을 취득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 
 
Q.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이 학벌 인플레이션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전문대 간호조무과 출신 간호조무사가 배출되면 특성화고나 학원 출신 간호조무사가 차별받는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억지다. 지금 간호조무사는 모두 간호학원과 특성화고 출신으로, 그들의 70% 이상이 전문대 양성을 찬성하고 있다. 전문대 양성은 내부의 차별제도가 아닌 간호조무사 발전의 길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미용사나 조리사도 사설 학원, 특성화고, 전문대 모두에서 공부할 수 있고 자격시험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간호조무사만 전문대는 안되고, 특성화고와 간호학원에서 공부해야 자격시험을 볼 수 있게 법으로 배움의 길을 막아놓아 개선이 필요하다.
 
Q. 간호법 제정과 관련해서는 지난해부터 의료계 초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의료계 전체가 논란을 겪고 있는 것 자체가 간호법 제정에 문제가 많음을 시사한다. 간호협회는 간호법에 간호조무사를 위한 내용도 담겨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질적으로 그 내용을 살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간호조무사의 사회적 지위를 악화시키고 장기요양기관 등의 경우 일자리를 위협하기까지 한다. 보건의료계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간호단독법 제정은 절대 이뤄져선 안 된다.
 
Q. 간호협회는 간호조무사협회를 향해 연대를 요청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간호조무사를 위한 법이라고도 하면서 당사자인 간호조무사와 함께 논의하고 소통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간호협회가 연대를 외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 협회는 지금과 같은 형태로 간호법 제정이 추진된다면 함께하고 있는 보건의료 9개 단체화 함께 연대활동을 강화해 끝까지 적극적인 공세를 취할 것이다. 
 
“간호조무사 2명 중 1명 전문학사 출신, 70% 이상 전문대 양성 찬성”
“간호법에 간호조무사 내용 담겨 있다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다르고 오히려 간호조무사 지위 악화시켜"
"간호사만을 위한 간호법 제정 결사 반대하며 간호협회는 연대 외칠 자격 없다”
“5월 공식 노조 출범 예정, 노조 전진대회 개최 및 창립총회 계획”
 
Q. 전국 간호조무사 노동조합 설립은 향후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가
간호조무사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근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설립을 추진 중인 전국간호조무사노동조합(KLPNU, 가칭)은 현재까지 1400명 이상의 발기인이 모집됐다. 지난해 4월 중앙회에서 노조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9월에는 각 시도회별로 노조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11월부터 전국 13개 시도회를 순회하며 노조설립 간담회를 진행했다. 발기인들이 참여하는 밴드를 만들어서 노조 설립과 관련해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조 규약 제정 및 설립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식 설립은 금년 5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5월 중 노조전진대회 및 창립총회를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Q. 그 외 임기 중 계획하고 있는 부분
인재 발굴을 통한 인력풀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능력 있는 간호조무사 인재를 발굴해 등용하는 일도 적극적으로 힘쓸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간호조무사 위상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간호조무사에 대한 긍정적 사회인식 확립에도 기여할 것이다. 또한 전문대 양성 외에도 간호조무사 교육을 다방면으로 강화하고 확대해 임상현장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 과정을 다양하게 제공할 생각이다. 분야별 맞춤교육 과정을 통해 간호조무사 역량 강화에 기여코자 한다. 
 
Q. 곧 새정부가 들어서는데 협회의 정치력 확장에 관한 논의도 있는지
간호조무사 권리와 정당한 이익추구를 위해 간호조무사 정치력 확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간호조무사들을 잘 통합하고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지역별 정치 지망생 발굴과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간호조무사 풀뿌리 정치의 기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끝으로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
간호조무사 모두를 위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겠다. 임기를 마칠 때 회장 시작하면서 약속했던 것을 모두 지켰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결과를 얻고 싶다. 현재 간호조무사 근무환경을 위협하는 여러 현안은 물론 개선 및 발전이 필요한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바꿔 나갈 것이다. 임기 내 ‘간호조무사 전문대 양성’과 ‘법정단체 인정’ 과제를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열심히 뛸 것이다. 그리고 간호조무사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min04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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