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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원주로 본원을 이전한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의 전문인력 퇴사를 막기 위해 재택근무 전환 및 급여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부 각 부처 산하 공공기관들은 지방 이전 후 전문인력 이탈이 늘어나는 현상을 겪고 있다. 본원이 원주로 이전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또한 최근 5년간 약사 전문인력의 퇴사가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경력이 높은 직원 퇴사가 빠르게 증가했으며, 휴직 및 휴직 후 퇴사를 선택하는 직원도 나타나고 있어 인력운영 상 리스크가 발생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심평원의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조직진단 및 미래 발전방향 수립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 JCDA파트너즈에 따르면, 특히 2020년에는 퇴사자들 근무경력이 평균 6.2년, 2021년에는 평균 5.4년으로 경력이 긴 직원들 퇴사가 이어져 업무 차질이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
퇴사자 수 또한 ▲2017년 3명 ▲2018년 4명 ▲2019년 15명 ▲2020년 10명 ▲2021년 20명 등으로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이탈의 원인은 무엇일까. 연구팀이 현재 심평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29명을 대상으로 약사 전문인력 직무 스트레스 및 업무 몰입도를 조사한 결과, 19명의 약사가 약제관리실 수도권 이전을 1순위로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보상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약제관리실 수도권 이전 및 금전적 보상 강화 등 단기적으로 수용이 불가능한 대안에 요구가 집중되고 있다"며 "새로운 업무 및 역할에 대한 도전보다 현행 업무 유지 하에 부서 이동을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약사 전문인력의 장기근속과 사기 제고를 위한 해결 과제 질의에서, 이직 의향이 낮은 직원 그룹은 약사 직무에 대해 별도 3급 승진제도를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던 반면 이직 의향이 높은 직원 그룹은 부서실 이전과 급여 인상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즉 내부적인 수당 확대, 유급휴가 확대 등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약제관리실에서 약사는 경제성평가와 산정대상 약제 평가 및 재평가 업무 등을 담당하는 만큼 필수적인 인력이다.
타 공공기관에서도 약무직의 근속 유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경우 약무직의 급여는 일반직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지만, 경력산정 기준을 별도로 부여해 입사시 직급을 상향한다.
보훈공단 또한 소속 병원별 채용으로 본사에는 의료지원실에만 1명을 두고, 약제 분야를 중심으로 승진 경로를 지정해 타 직렬에 비해 우대하고 보수를 차별화한다.
연구팀은 "단기적으로는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약사 직무수당 확대 및 유관기관 약사인력 수준의 보수 지급을 검토하고, 필수 보직경로 및 경력개발경로를 구축해 심평원 내에서 달성할 수 있는 성장 기회를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급여 부문에서는 직무수당 현실화 및 상위직급 채용 확대 등 약사 전문인력 사기를 제고하고, 장기적으로는 시장 중심 임금체계 전환을 목표로 약사 임금체계 자료 수집 및 현실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