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두 자녀 의대 편입 특혜 의혹이 불거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부모가 속한 학교에 자녀가 들어가는 것에 사회적 규범이 없는 상태로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의 의구심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기된 많은 의혹은 과장되거나 허위”라며 “조작 등 불법은 물론이고 도덕적, 윤리적으로도 부당한 행위를 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정 후보자는 26일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 자녀들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반복해서 사실이 아님을 설명드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입장문에서 그는 아들 병역 특혜, 두 자녀 경북대병원 자원봉사 및 편입학 과정에서의 평가, 아들의 논문 공저자 등재 등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해명했다.
그는 “저도 제 설명과 국민들의 의문 사이에 간극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자녀들이 굳이 경북대 의대에 들어갔어야 했는지, 이 문제로 여러 논란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고 있지만 성인인 자녀들이 노력하고 결정한 바를 아버지로서 부정하기는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특히 “부모가 속한 학교나 회사, 단체 등에 자녀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우리 사회의 사회적 규범이 없는 상태로 어떤 결정이 올바른 것인지 지금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 자녀들은 그가 경북대병원에서 진료처장(부원장)·병원장 등을 맡을 당시 의대에 편입했다. 그의 딸은 지난 2017년 경북의대에 학사편입 했고, 아들은 2018년 경북의대 편입 특별전형으로 합격했다.
이 과정에서 정 후보자 아들·딸의 경북대병원 봉사활동, 학사편입 구술면접에서 만점, 아들은 대학생 때 논문 두 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연구 참여, 2018년 학사편입에 ‘지역인재 특별전형’이 생긴 점 등이 논란이 됐다.
정 후보자는 “제 자녀들은 공정을 위한 룰과 규칙을 위반한 바 없이 자신들의 노력을 통해 입학했다. 이러한 노력이 저 때문에 의심받고 있어 아버지로서는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운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저와 제 자녀들, 모교이자 일터였던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명예를 위해서도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믿으며 설명을 드리고 있다”고 피력했다.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도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설명을 통해 국민들께서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설명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실시계획서를 채택한 후, 내달 3일 인사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