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소화기관용 시장에서 결별했던 대웅제약과 아스트라제네카가 순환기계용 시장에서 다시 손을 잡았다.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은 지난 27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사장 김상표)와 협약을 체결하고, 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에서의 크레젯 라이선스아웃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소화기관용 의약품인 항궤양제 '넥시움'을 공동판매했던 두 회사는 지난해말 해당 품목에 대한 파트너십 계약이 종료됐지만, 올해는 국내가 아닌 해외 순환계용 의약품 시장에서 협력하게 된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양사는 올해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내년 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에서 크레젯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해당 국가에 허가 취득과 유지, 제품 생산 및 수출을 담당하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해당 국가에서 제품 유통과 판매를 담당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등 4개국 전체 고지혈증 시장은 약 6억 2200만달러(약 7543억원)로 복약 편의성을 개선한 복합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심장학회·미국심장협회(ACC·AHA), 유럽심장학회·유럽동맥경화학회(ESC·EAS) 등 글로벌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최대 용량의 스타틴 치료 이후에는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를 사용토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량 스타틴에 내약성을 갖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인 크레젯은 치료옵션이 될 전망이다.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제 크레젯은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로 LDL-콜레스테롤 강하와 지질 수치 개선 및 관상동맥 죽상경화증 진행 지연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
3상 연구를 통해 우수한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식사와 관계없이 1일 1회 복용이 가능해 복약편의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크레젯은 2016년 출시 이후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19년 12월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 강화에 협력한다는 취지로 정부 산하 기관 및 유관 협회 등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국내에서 한층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김상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이사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보건의료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국내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자 투자를 계속해왔다”며 “이번 협약은 국내와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온 대웅제약과의 파트너십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며, 아시아 지역의 환자들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해당 약효군에서 최고 마켓 리더십을 갖추고, 오랜기간 대웅과 함께 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할 수 있어 든든하다"며 “우리의 우수한 생산·글로벌 허가 역량을 기반으로 크레젯을 아시아 4개국에 진출시키고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