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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보수층 대연합 이끌고 그 중심에 서야"
[ 2003년 10월 15일 22시 01분 ]
2000년 의약분업 파동시 의료계 사이버 투쟁의 도화선을 만들었던 주수호 전 의협 공보이사가 의협 홈페이지에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과 관련, 의료계내 반향을 불러 일으킬 만한 글을 게재했다.
주 전 이사가 오랫만에 글을 올린 내용의 골자는 "재신임 투표가 행해지건 행해지지 않던 간에 합리적 보수층의 대연합을 시급히 이뤄내야 하고 의협이 그 중심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합리적인 보수층의 대연합을 의협이 주도적으로 조직하는 것이야 말로 실질적인 정치세력화"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의협의 적극적인 계획속에 참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의료정책은 의사들, 아니 전체 의료계가 지향하는 정책의 방향과 다르기 때문에 양측은 대립될 수 밖에 없으며 그 분기점이 이번 재신임과 총선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그런 측면서 "참여정부가 지향하는 가치가 변화하지 않는 한 보험수가 몇 %인상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향후 몇 개월이 작게는 의료계 장래를 크게는 대한민국 장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앞뒤 잴 여유없이 이제는 대정부 투쟁의 자세로 달려 들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주 전 이사는 이 같은 글과 관련, "작금의 시기가 매우 중요하고 우리 의료계가 민첩하고 단합하는 모습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평소 같고 있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그는 노무현 대통령 재신임투표 발언 이후의 상황과 관련, "대단히 불행한 사태이기는 하나 2003년 10월의 대한민국은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들과 노무현 대통령 비판자들과의 전쟁터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지만 "문제는 이미 노무현 대통령 지지자들은 총동원령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데 반해 그 반대편에 서있는 자들은 여전히 침묵하는 다수에 머물러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이제는 단지 침묵하는 다수에 머물러서는 안되고 보수층의 그러한 안이한 자세가 대한민국을 이 지경에 까지 오게 만든 장본인"이라며 "여론 향배에 민감한 정치권에서는 국민투표에 의해 재신임이 될 경우의 파장을 두려워해 국민투표를 반대하자는 기류가 있는 듯하다. 이 또한 패배주의에 다름 아니며 걸어온 싸움을 회피하는 것은 이미 패배했음을 자인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며 정면 승부론을 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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