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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정 회장 "파업 앞장설 용의 있다"
[ 2003년 11월 08일 15시 04분 ]
"의약분업 모순이 팽창하고 있다. 지금 개원의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고,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나 자괴감이 든다"

8일 의협이 처음 마련한 서울·경기·인천지역 '회원과의 대화'에서는 개원가의 경영난이 시종일관 화두로 떠올랐다.

오성일 원장은 "의약분업 모순이 팽창하고 있으며, 개원의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어 폐업이나 심지어 약대편입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면서 "공격이 최선의 방어란 말이 있듯이 국민과 환자 위해 사이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일 원장은 "올해도 장관이 수가를 고시하면 그대로 물러날 것인지, 의료계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윤정호 원장은 "내가 알고 있는 이비인후과 의사는 경영난 때문에 조울증약을 먹을 정도다"면서 "대장내시경이 4만원 정도 하는데 문득 내가 왜 청소부보다 못한 짓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의협은 상황에 따라서는 파업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다.

박봉래 원장도 "의약분업 이후 환자 수가 절반으로 줄었지만 약국은 분업 이전으로 돌아가 불법조제가 만연하고 있어 중한 환자가 아니면 병원에 오지를 않는다"면서 "내년 총선 중요하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를 사회적 쟁점으로 부곽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재정 의협 회장은 "김화중 장관과 만나 재정안정화대책으로 발표된 초재진료와 야간가산료 시간대 조정, 진찰료 통합 등 22개사항 개선요구안을 냈고 복지부와 논의중"이라며 "수가 인상과 잘못된 고시를 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회장은 "의료계는 단가를 현재보다 20% 인상 요구하기로 결정했지만 공단은 현재 수가가 높다는 인식이어서 여건상 협상이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회장은 "일부에서 다시 감옥 가기 싫어 몸사린다고 이야기 하지만 결코 그런 적 없고,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의사로서 살 가치가 없다면 포기하고 후세대와 의료풍토 개선을 위해 의사의 길이 이것이다 판단되면 파업에 앞장설 용의 있다. 내일이라도 들어가겠다"고 공약 실천의지를 재확인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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