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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소아한방과’ 양한방 격돌 전야
[ 2003년 12월 04일 02시 30분 ]
소아과개원의협의회가 소아한방과와의 전면전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양한방간 갈등이 수면위로 부각되고 있다.

소개협은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소지하고 있는 한방 관련 광고와 진찰, 투약 등의 자료를 5일까지 수집한다는 회람을 돌렸으며 현재까지 많은 회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람에서 소개협 정해익 법제이사는 “여러건의 한방 자료들이 소아과를 위협하고 환자들에게 잘못된 의학상식을 전달해주고 있다”며 “자료를 취합,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개협은 이 과정에서 해당 법무법인측과 논의, 법적 조치도 불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소개협의 이번 움직임의 불씨는 최근 C 중앙일간지 건강면에 게재된 ‘만성기침, 감길탕으로 잡으세요’라는 기사가 됐다.

소아한방 한 의사가 기고한 이 기사에는 “기침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기침약을 먹어서는 안되며 기침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다. 따뜻한 물 많이 먹이고 아이를 푹 쉬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 게재돼 있다.

이에 소개협측은 “이 내용은 경증질환자는 가급적 병원에 오지 않게 하겠다는 정부측과 이에 어부지리로 이득을 보려는 한방측의 합작품”이라며 “소아의 경우 기침이 지속되는데도 이를 방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폐렴 등으로 이어질 확률이 성인보다 높아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 기사와 함께 게재된 사진도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 소아과 개원의는 “한방의사가 청진기를 사용하는 것은 양의가 침을 사용하면 안되는 것처럼 불법 아닌가”라며 비판을 제기했다.

소개협은 “이번건이 단초가 된 것일뿐 이미 한방을 근거로 한 잘못된 의학 상식은 오랜 시간동안 전 국민의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양한방 일원화 이전에 영역구분 차원에서가 아닌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먼저 해결되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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