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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불짜리 미스터리 고암의학 위험경계령
[ 2004년 03월 08일 08시 56분 ]
"백만불짜리 의료계 미스터리”로 불려지는 고암의학의 창시자 K씨와 관련된 주식회사 동이메디칼의 실체에 대해 의사들과 네티즌들 사이에 A급 위험경계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2002년 11월29일 고암의학의 창시자 K씨가 미허가 의료기 판매 및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되면서 불붙기 시작한 고암의학의 실체에 대해, 최근 서울대 가정의학과 출신 G원장을 비롯 L원장 등이 의사협회 게시판에 치료 효과와 고암의학연구원의 실체에 대해 밝히면서 이 같은 의구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실제 고암의학에 속아 피해를 보았다는 40여명의 의사들은 고암의학을 시술하기 위해 필요한 'PDA 3000'이라는 기기를 5천만원에 강매당하다시피 했으며, 고장시 그 책임을 구매 의사에게 고스란히 떠넘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3월 6일 고암의학 GDN 초급과정이 개설돼 그 피해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99년 8월 주식회사 동의메디칼의 투자자였던 이명복씨외 5명은 지난해 9월9일 K모씨를 상대로 업무상 배임 및 영업기밀의 유출과 'PDA3000'이라는 경락측정기의 불법 제조 판매 및 대금 횡령 등을 이유로 서울지방법원 북부지원 형사 단독 3부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 대부분의 의사들은 "고암의학이 그렇게 대단한 것이라면 아직까지 그에 상응하는 임상적 데이터를 제시하는 못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그 같은 허울을 밝히지 않는다면 고암의학이 사이비 의학과 다를 바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실제적으로 동의메디칼과 유사한 사업을 하고 있는 고암의학연구원 설립취지문에 나타난 “고암의학을 이용하면 약물의 폐해로부터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고 매년 항생제등에 의하여 내성이 생긴 수없이 많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치료할 수 있으므로, 더 이상 무가치한 일에 인류의 정력을 소모할 이유와 필요성이 사라지게 된다”는 말에 대해 많은 의사들이 한마디로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비판하며, 왜 의사들이 그 같은 말에 현혹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고암의학을 지지하는 모 여의사는 “기본적으로 고암의학은 순수 민족의학으로 약물처방 없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어 정통의학의 개념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고암의학의 찬반에 대한 쌍방간 논쟁이 치열해지는 동안에도 선의의 의사들의 경락측정기 구입에 따른 금전적 피해를 막고, 고암의학 치료로 생길지 모르는 환자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라도 고암의학에 대한 의협이나 의학회 차원의 확실한 진상조사와 경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뜻있는 의사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김영학기자 kyh6384@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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