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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방 영역분쟁 불씨 '함소아한의원'
[ 2004년 03월 17일 11시 06분 ]
서울 강남과 노원, 미국 LA 등 21개 도시의 거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함소아한의원’이 양-한 영역분쟁의 불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함소아한의원은 그동안 그 명칭의 적법성 문제와 아토피 등 알러지 피부질환, 성장장애 전문 한의원 표방 등의 문제로 의료계와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
이러한 상황서 최근 소아과학회 서울지회장으로 선출된 임수흠 회장이 인사말을 통해 공식적으로 그 명칭과 대응 의지를 확고히 밝혀 사실상 이에 대한 선전포고가 아니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임 회장은 인사말에서 “함소아한의원 등 불법적으로 우리의 영역을 침범하는 여러 경우에 대해 확실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며 현재도 사례수집과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개원의는 “함소아한의원은 국내 최초의 전문 소아 한의원이라는 것을 표방, 명칭 사용에 있어서 적법성 문제의 시비를 가릴 필요가 있다”며 “의료법상 명칭 사용 금지의 신청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아과학회의 한 교수도 “이 한의원은 공공연하게 언론 등을 통해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는 의사를 적나라하게 비판하는 것은 물론 아토피를 잡는 태열환이나 맞춤 진료를 통한 자체 성장장애 치료제 등을 조제해 판매해오고 있다”며 “정식으로 법적 자문을 받을 경우 저촉되는 사실들이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료계의 반응에 한의계에서는 유감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남의 某 한의사는 “공공 석상에서 특정 한의원의 이름을 밝히는 것은 적법성 여부를 떠나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본격적인 문제가 부각되기 이전에 발생된 이번 행위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것으로 한의계에서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함소아한의원측도 “명칭과 관련한 논의에서는 ‘함소아’라는 것이 고유명사로 분명하고 함소아와 한의원을 띄어쓰기를 한 상태에서 표기하고 있다”며 “이는 문제시 될 것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한의원 약들도 모두 연구소의 저명한 연구진들의 연구하에 실험을 거친 것들”이라며 “그동안 우리가 주장해온 서양의학에서 스테로이드제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 틀린 사실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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